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괜찮을까요..?
게시물ID : gomin_1654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sc
추천 : 0
조회수 : 2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24 05:50:33
옵션
  • 베오베금지
다가오는 9월은 백수가 된지 1년이 되는 달이에요

이전 직종에 미련이 없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죠..

다시 비슷한 일을 할려고 하니
건강도 걱정되고 
또 다칠까봐 걱정되고

무섭기도 하고
피하고 싶기도 하고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도 많이 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구직을 고려하게 되네요.

돈이란게 없으니깐
정말 사람이 달라지는것 같아요

괜히 주눅도 들고
 필요한 물건도
병원에 가는것도
하나, 둘씩 포기하다보니
남는건 아픈거 하나 뿐이네요

남들은 
몸은 나으면 되고
아프면 치료하면 된다네요
일자리는 알바라도 구하면 된데요

참 쉬운 예기인가봐요

더 아픈 사람도 많다고 하네요
수술로 해결한 사람도 있데요
아파도 참고 일하는 사람도 많데요
안아픈 사람이 없다고 해요

아,  듣고보니 정말 남의 일 처럼 느껴지네요

다들  말로 오지랖을 부리는지 모르지만.
하고 나면 행복 한가봐요

팔,다리 멀쩡하고 
병에 걸려 있지 않으면

멀쩡 해 보이나봐요

숨기고 일자리를 구하란 말도 하니깐
정말 그렇게 보이나봐요

속이 상해있는 건 내가 맞는 것 같은데요
백수로 있는 건 내가 아닌 것 같아요
남들은 반대로 보이고 있나봐요

누군가 오래전에 한 질문이 생각나요

"무엇을 하면서 살꺼니?"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대답을 못하고 있어요
수많은 시간이 지났고 해도 여러번 바뀐데다가
다른사람은 나를 어른이라고 불러요

내가 생각한 어른은 이렇지 않았었어요
내가 만났던 사람은 이런적 없었어요

엉킨 털실을 보는 것 같아요
가위로 자르면 못 쓰겠지요
풀려고 하면 묶일 것 같아요
그러면 못 풀겠지요

문론 당장은 잊고 일을 하면
돈이 생길 것 같아요

더 확실한 점은

다음에 또 엎어지면 
못 걸을 것 같아요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아요


언제나 그렇듯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어요 
아니지요,  말하지  않았어요
들어도 이해하지 못하고 
들어도 무시 했었고

이상하고 약하고 게으르고..
안좋은 수식어는 또 다시 이름과 함께 불리니깐요

잠시 옛날을 회상하자면
언제나  웃고 있었어요

즐겁든, 그렇지 않아도..
그러면 싸움을 안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멍과 함께 집으로 오는길은 울고 있었네요

참 어리석었나봐요
난 없는 체로 여러해가 지났더니 끝나있었어요

이것도 침묵하고 있었군요
그때에는 수십번 수백번 말을 했었는데..

이상한건 혼자만 이상하게 되었어요

가끔은 사람만나는 것이 두려울때가 있어요
내색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모르니깐요

혹시나해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변할때도 있고 잊혀질때도 있네요

아, 그러고보니 
제가 기역하고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에요

저, 가족들..

나머지는 만나지 않으면 잊혀질때도 있어요
왜 그런지 모르지만 이름과 얼굴까지
기억나지 않을때도 있어요

이걸 알게 된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연관된 기역이 흐릿하게 된 뒤에요

이상한게 맞나봐요..

변하지 않을줄 알았는데 
녹쓴 것 같이 되었는데 
아직은 괜찮은것 같아요

머리가 아픈게 아니에요
허리가 아픈건 맞지만
더욱 아픈곳이  있어서
찾고  있어요 

안아픈줄 알았는데
아직  남아있나봐요




출처 새벽에 잠이 안와서 적었어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