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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둘, 인생상담 좀 청해봅니다. 읽어라도 주심 감사 ^^;
게시물ID : gomin_16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권
추천 : 4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07/10/20 21:20:53

 안녕하세요.


 스물둘까지 뭐 하나 해놓은거없는 녀석 인사드립니다.


 그냥 뭐랄까요 넋두리라도 좋으니 털어놓고라도 싶네요.


 그냥 들어라도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나이가 이제 스물둘 86년생입니다.


 남들은 제 나이즈음 대학을 가서 공부하고 있거나 아니면 군대에 가있는 나이겠죠.


 그런데 저는 학업과 군입대 문제 어느하나 해결하질 못하고 스물둘까지 먹어버렸네요.


 사정이 없었던건 아닙니다만 뭐 지금 중요한건 제 현실이니까요.


 그냥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문제와 제 건강문제가 좀 겹쳤습니다.


 갑자기 가세가 기울었고 저도 좀 악질적인 병마녀석과 싸우게되는 바람에 수능공부문제를


 생각할수 없었고 그렇게 몇년이 흐르고 오늘에 이르렀네요.


 불행중 다행이라면 모든게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랄까요?


 밑바닥까지 치고내려갔던 집안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회복하고 있고 건강도 이제 완전히 회복했다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이 정말 가장 기쁘네요..지금은..

 
 힘들었던 지난 몇년이 행복하다곤 할수없지만 저희 가족간의 믿음이 있었기에 버틸수 있었고


 저보다 더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힘내자 라는 생각으로 싸울수 있었던 것 같네요.




 

 아직 집안의 우환이 완전히 끝이 난건 아니지만 이제 저도 몸도 회복했고 또래의 친구들보단


 아주 많이 늦긴했지만 다시 다리에 힘 빡 주고 달려보고 싶네요.


 요새 고민하고 있는게 내년부터 군대를 먼저 다녀올까, 아니면 내년부터 수능공부를 시작해볼까


 인데요..고민중입니다.


 군대를 가서 병역문제를 먼저 해결한다더라도 스물셋에 가면 늦은편이겠고..^^;


 내년에 수능공부를해서 스물넷에 대학에 간다더라도 역시 제 또래는 없을테고..^^;


 무엇을 선택하든 많이 늦는것이 되지만 뭐 별수 있나요 ^^;


 그저 다시 공부를 할수있고 남들과 같이 조금은 늦지만 평범하게 살수있다는것에 만족합니다.


 그래도 뭘 먼저 해내는게 조금 더 나을까요?





 저보다 밥 한숟갈이라도 더 드신 인생선배분들께 조언 좀 여쭙고 싶기도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냥 새출발(?) 하려는 녀석 넋두리라도 들어주십사해서 그냥 조금 끄적거려 봤습니다.


 무엇을 하던 정말 새 삶을 사는 마음으로 빡세게 할 생각입니다. 


 할수있다는것에 너무 행복하거든요..^^;


 게다가 뭐 또래들보다야 조금 늦을지 몰라도 전 아직 젊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은 뭘 해도 할수 있을것같습니다 ^^;


 길다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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