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오유에 물어보고 여럿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싶었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음...전 사귄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후배였고, 여자친구는 제가 고등학교 3학년때, 그러니까 작년 6월쯤에 외국으로 갔어요. 전 대학교 1학년이구요. 여자친구가 외국으로 간 이유는 아버지 사업때문이었구요, 우리가 사귄지 200일이 조금 넘었을때였죠ㅎㅎ 여자친구가 외국으로 가버린 뒤로도(그 와중에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지만요) 우린 계속 사귀면서 지금까지, 잘 사귀어왔죠. 주변에서는 완전 원거리 연애에다가 고등학교때부터 사귀어오는게 참 대단하다고 말합니다. 고등학교친구들뿐만 아니라 대학교친구들도 다 반응이 똑같더라구요. 그렇게 대단한건가? 하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기분좋죠 그런 소린ㅎㅎ 사귄기간이 기니까, 부모님부터해서 친척까지 알게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한국에 오면 서울 친척집에 머물었기때문에 친척집에서 자고오기도하고, 부모님들도 뵙고 하게됐죠. 그전에....전 종교가 없어요. 집안은 불교인데 그렇다고 신앙이 깊은 것도 아니고, 아버님께선 조금 독실하십니다. 그래서 그다지 종교와는 담을쌓은 삶을 살아왔는데요...여자친구는 아빠쪽,엄마쪽 모두 독실한 기독교집안입니다. 아, 아빠쪽은 집안까지 그런진 잘 모르겠구요. 아무튼...그 모태신앙이던가? 그런거거든요. 근데 여자친구랑 오래사귀고, 서로 깊어지고....뭘 잘몰라서, 아직 어려서가 아니라 정말 결혼도생각합니다^^ 사실 여자친구 부모님쪽은 정말 그렇게 보시구요. 저희 집은 아직까진 좋게좋게만나는 사이로만 보는것 같애요.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잘해주시고 좋게봐주시기도 하고^^ 저희집에서도 여자친구 좋게보고 그렇구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정말 독실한 여자친구 집안, 그리고 여자친구. 교회에 안다니면 결혼할 수 없게 된거죠.. 평소에 종교얘기 서로 좀 피하는 분위기였는데 오늘 어쩌다가 얘기를 했습니다. 예전에 저와 아빠 둘이서 했던 얘기들도 해주고...아빠가 느네 둘 오래사귀는건 보기좋은데 현실을 생각해봤냐, 종교가 다르면 이렇게이렇게될것이다...이런식으로 얘기를 해주셨거든요. 아빠가 했던말중에 '만약 결혼을 하려고 결심했고, 아들 니가 그때까지 종교가 없다, 그럼 그 집안에서 니를 안받아줄거란말이야. 그럼 그때 니 여자친구가 니랑 부모님중에 어딜 택할꺼같노? 아빠 생각엔 부모님이다' 이 이야기를 해줬는데요 여자친구는 대답이없더군요 뭐 '아냐, 난 널 택할거야' 이런식의 대답을 기대한건 아니구요ㅎㅎ 여자친구가 저한테 종교를 강요할수없듯이 저도 날 그냥 받아달라고 강요할순없으니.. 아무튼 그래서 이런 저런얘기를 하고나니까 조금 분위기가 안좋아졌어요 여자친구가....예전에 제가 이랬거든요. '니 봐서라도 교회간다'...근데 자기는 이 말만 믿고있었는데 '오늘얘기하는거보니까 교회다닐것같진않네..' 라면서 미안해, 나도 굽힐수없어,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여자친구는 지금 가족과 성경읽는시간이라서 갔구요. 거긴 세시간반차이니까...흠..지금 아홉시가 다되가는군요.
아...이래저래 글솜씨가 없어서 글만 길어졌는데요 ㅠ 결론은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주변에 비슷한 사람을 보신적이있으시다면 얘기 해주시면하고...ㅠㅠ 음..저도 봤거든요 여자는 기독교다니는데 남편은 불교, 혹은 무교... 저희 아빠는 그런 부부는 다끝이 안좋다 이러시고....게다가 여자친구는 절대 그렇게는 못하겠다는 생각인거같구요...저두 기독교믿고싶은생각은 없고...신앙심이 막 하고싶다고 생기는건아니잖아요 ㅠ 그치만 여자친구랑 헤어질생각없구요.. 저말고 종교를 택한다고 말했다고 해서 섭섭하거나 그런거 없습니다. 절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제가 제 여자친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고있으니까요. 아....고민됩니다. 시험기간인데ㅠㅠㅠㅠ 도와주세요 오유님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