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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산 후 이상한 놈 취급을 받아서 답답합니다(고구마 주의)
게시물ID : gomin_16548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dpZ
추천 : 2
조회수 : 54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8/25 11:49:56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2일 전에 드디어 초등학생 때 부터 별렀던 게임용 데스크탑을 아르바이트 하면서 저축해 제 돈으로 구매했습니다. (오버워치용)

일단 저는 복수전공과 교직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를 제외한 나머지 학기에는 반액/성적우수 장학금 놓치지 않고 받았습니다

이번 방학 동안에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원에 다니고 월~토 오전~오후 알바를 했습니다. 독서/토익 공부도 짬짬이 하구요.

원래 제가 돈을 거의 쓰지 않는 편입니다. 식비도 아까워서 도시락을 싸서 다녔을 정도니까요.




 컴퓨터 구매 전에  부모님께 제 돈으로 컴퓨터를 사려 한다고 말씀 드렸고, "게임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눈만 나빠지고 시간만 버리는 짓이다, 

게임을 하면 현실에서 힘들 때 게임으로 도피할 수 있다"고 하셔서 

"요즘에 게임 안 하는 사람은 없고, 제가 하는 게임은 전혀 폭력적이지 않습니다, 어떤 게임이냐면, 여럿이 모여서 팀을 짜서 배구를 하는 것 처

럼 여럿이서 모여 협력해서 같은 목표 쟁취하는 게임이에요. 제가 뭘 하는지 방에 들어와서 보셔도 돼요. 할 일 다 하고 남는 

시간에 게임을 할 거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되게끔 할게요. 저 학교에서 스트레스 받아가며 열심히 해서 복전 교직 하고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그 pc방에서 안 좋은 공기 맡고 돈 내 가면서 하느니 집에서,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하기로 했어요."

 라고 하니  구매 전에 부모님께서 그래 알았다, 고 하셨습니다. 




  어제는 알바가 끝난 후 그래픽카드를 새로 끼운 후에 초기불량인지 블루스크린이 자꾸 떠서 포맷하는 중이었습니다.

 3~4시간 정도로 오래 걸리더군요.

 부모님께도 새로 끼운 부품에 문제가 생겨서 포맷하고 있는 중이라 컴퓨터를 켜 놓았습니다 몇 시간 동안 그럴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방 안에서 핸드폰으로 SNS를 하다 오후 10시경에 멀리 사는 친구놈이 잠깐 집 근처에 들린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음료수라도 하나 사서 주려고 "잠깐 집 근처에 나갔다 올게요 30분도 안 걸리는 일이라서 금방 옵니다"고 말씀 드리니

 " 이런 시간에 왜 나가려고 하냐?" 고 하셨습니다.  서로 약간의 침묵 후, 오해를 하신 것 같아(그럴 만한 상황이였죠) 

"제가 왜 나가는지 이야기 할 수 있어요. 말씀 드릴까요?" 라고 하니 "듣기 싫다"고 하셨습니다.

 그 뒤에 부모님께서 제가 컴퓨터를 구입한 건에 대해서도 묶어서 "너 왜 이렇게 요즘에 이상한 짓을 하냐?

 백오십만원이나 되는 돈을 게임 하겠다고 쓰고. 아예 본격적으로 그짓을 하려고 작정했냐? 그럴 거면 이 집 나가라"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저 위에 적었던 말이랑 똑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했습니다. "제 돈으로 샀습니다,할 일 다 하고 남는 시간에 할 거구요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금보다 자제력이 부족한 초중고등학생때에도 게임 한다고 학교 결석하거나 지각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자제력이 더 커졌을 지금 그럴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제가 지금 나가는게 그렇게 싫으시면 나가지 않겠습니다 그럼 됐나요"라고 하니

 "니 일은 네가 하던지 말던지 알아서 해라 "고 하시더군요



 그 후로 내가 잘못했나,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이런 생각이 밤에도 그렇고 일어나서 아침에도 그렇고 저를 괴롭히더군요.

 그래서 참다 못해 아침에 제가 먼저 어제 일을 꺼냈습니다. 이런 문장으로 서두를 띄웠습니다.

 "어제 밤에 무슨 일로 나가려고 했는지 얘기해 드릴까요?" 해 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어제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 멀리 사는 아는 친구가 집 근처에 잠깐 들린다고 해서, 반가워서

 음료수라도 하나 사서 주려고 잠깐 집 앞에 갔다 오려고 한 겁니다. 얘는 동성 친구에요. 제가 뭐 이성 친구라도 몰래 사귄 줄 아셨나요"이랬더니

  "네가 한 행동을 생각 해 봐라. 방 안에서 컴퓨터 하다가 밤 늦게 갑자기 나간다고 하지 않았느냐. 오해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하시더군요.

 "본체에 새로 끼운 부품에 문제가 생겨서 포맷하는 중이라 몇 시간 동안 켜져 있다고 말씀 드리지 않았느냐, 나는 방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분명히 어제 밤에 나는 무슨 일인지 설명해 드릴 수 있다고 듣고 싶냐고 물었다, 그런데 싫다고 하시지 않았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서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이만 끝내자"고 하시더군요




 답답합니다. 이런 일이 계속될 것 같은데 제 돈 주고 산 컴퓨터도 마음대로 못 하고 스트레스 받을 걸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이렇게 반복되니 억울하고 화가 나네요. 뭐라고 이야기 할 곳도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했으면 부모님께서 더 이해를 잘 하실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제가 덜 답답했을까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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