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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쓸잘데기 없는 글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gomin_16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쓸데없는놈
추천 : 2
조회수 : 30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0/21 01:01:57
사람을 잊는다는거 그거 참 쉬운일 아니네요.

한 사람이 내 인생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느냐,

내 머리속과 마음속에 얼마나 차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잊을수 있는 시간이 달라지는거 같아요.

물론 머리속과 마음속에 한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면 클수록 잊혀지는 시간은 길어진다 라는 말이 뒤따르겠지요.




저 고백조차 하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했던 한 사람..

그 사람 잊으려고 별에 별짓을 다 해봤어요.

처음엔 그 사람과 조금이나마 함께했던 장소에 가면 우연히 마주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어딜 갔다와도 가까운 길 놔두고 일부러 빙 돌아서 그 장소 한번은 거쳐 가보고..

볼 일도 없는데 그곳에 가서 멍하니 서있어 보기도 하고..

이 짓도 마음의 위로가 되는건 그 장소에 있을 때 한순간 뿐이지,

시간이 좀 흐르니 그 사람과 함께했던 추억들이 떠올라 마음은 더 아프게 되고..

시간이 좀더 흐르면 지금 내가 여기서 뭐하는 것인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어지더라구요.






언제는 공부를 하는데 그 사람 생각 때문에 마음이 아파서 집중이 안되더랍니다.

그래서 공부 잠시 접고 몇일간만 내가 원하는 것, 내 몸이 따르는데로 모든걸 맡기자 라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만 했던적도 있고.. 하루종일 티비만 본적도 있고.. 여기저기 싸돌아 댕기기도 해보고...

이 짓도 제가 집중할 때만 잠시 잊혀질 뿐 이더라구요..

오히려 생각할 시간을 조금 가지려 하면 이놈의 뇌가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그 사람과 했던 짧은 추억들을 마구 흘려보내네요 -_-;





오늘은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과 티비만 보기가 뭣해서 책을 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도서관에 가서 책을 한권 봤는데,

낙천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에 대해 쓴 글이더라구요.

제 상황을 극복하는 글과 비슷한 맥락이어서 10분정도 집중해서 보다가 잤습니다. 하하하

(제 상황을 극복하는 글은 5페이지도 안되더군요 ㅠㅠ)

그래도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된거 같아요.

졸면서 보느라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을 조금 말해보자면,

'한 사람에게 차였을 때 비관적인 사람은 '난 역시 이것밖에 안되', '내 주제에 무슨 사랑이야'라는 생각을 하며 실패한 요인을 자신의 내면속에서 찾게되고, 반대로 낙관적인 사람이 한 사람에게 차였을땐 '그 여자에게 다른 약속이 있었나 보다', '다음에 다시 한번 데이트 신청을 해야지' 혹은 '세상에 여자는 많으니까'라는 생각을 하며 실패한 요인을 자신의 내면 보다는 외적인 곳에서 찾게된다고 적혀있더군요.

이 책 읽고 낙관적인 사람이 정말 부러워지더라구요.

저도 노력 하면 낙관적인 사람이 되겠지요?




음.. 그냥 제 답답한 마음을 글로 적어봤어요.

지금 자려고 컴퓨터를 끄고 누우면 또 생각날 사람이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생각날 사람이지만..

뭐 어쩌겠어요, 제가 많이 생각하고 많이 아파 한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인연이라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속편하게 생각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내일부터 다시 열공모드 돌입해야겠네요





이상! 쓰잘데기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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