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이랑 작년 말부터 대학 근처 원룸에서 같이 자취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방학에는 월세가 아까워서 3주 정도씩 서로 번갈아서 집에 다녀왔었는데, 이젠 개강도 가까워지고 하니까 그냥 자취방에 둘 다 돌아와서 같이 지내고 있음.
아 근데 이 형이 덥다고 자취방에서 팬티만 입고 돌아다님 ㅠㅠ
솔까 집에서 남자들 트렁크 하나만 입고 돌아다니는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집에서는 그렇게 다녔고, 문제는 형이 코끼리가 트렁크 사이로 비집어나와서 내 눈을 괴롭게하고 우리 컴퓨터 의자를 오염시키고 심지어 자고 일어나면 아 ㅅㅂ 팬티가 대놓고 까뒤집어져서는 형의 소중한 balls를 내 맨눈으로 보고는 존x 존x 중얼거리면서 이불로 애써 가리기도 하고
님들은 이 괴로움 모름 그냥 그 형이 뭘 할때마다 그 통이 넓은 트렁크 사이로 모든게 보여서 그게 또 신경쓰이고 신경쓰이니까 자꾸 눈에 들어오고 형한테 '바지좀 입으라겅어노우너뉴ㅠ' 절규해도 '니도 벗어 편해' 이런식이니까.
ㅅㅂ 학기중에도 저랬는데 그때 친구한테 말했더니 '병시나 드로즈 입으라하면 되잖아'래서 와 니 존x 똑똑하네 하고 드로즈 사줬더니 땀차고 갑갑하다고 다시 트렁크로 돌아옴.
이 형 그 습관말고는 되게 괜찮은데, 자취경력이 있어서 밥도 자주 해주고 사람이 깔끔해서 같이 살기 진짜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