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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65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wpoeig343
추천 : 10
조회수 : 63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9/05/01 19:20:46
저는 17살 여고생이며 제 동생은 여동생 하나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정말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냈죠.. 그건 이혼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엄마아빠가 사이가 좋지않은건 눈치챘죠.
누구 한분이 폭력적이었다거나,다른사람과 바람이 났다거나.. 
이런건 아니었지만 두분이 같이 있으면 일상적인 대화만 하고 일체 대화를 안했고 
차가운 냉기는 흘렀던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사업가이시고 저희 어머니는 뉴욕을 자주 왔다갔다 하는 일명 커리어 우먼이었죠
저희집은 유복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때는 어린애들이 들고 다니지 못할 
값비싼 명품 가방을 들고다녔고 생일때는 친구들과 친구부모님들까지 초대를 해서
엄청나게 큰 성대한 파티를 열어주셨고 그중에서 선물받은건 
저희집이 큰 주택이었는데 바로옆에 친구들과 놀수있게 작은 집을 선물한것도 기억납니다
잘난척 하려는건 아니고 일단 얘기를 끝까지 들어보시면 압니다...
저는 이렇게 유복하게 남부러울것 없이 자랐습니다 
하지만.........저는 행복했던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때도 내 친구들은 부모님이 다 왔는데 저 혼자만 안오고...
제가 초등학교때 무용학원 다녔는데요, 거기서 무용발표회했는데 다른 친구들 부모님 다 왔는데
엄마는 외국가있고 아빠는 사업파트너와 식사하고......게다가
엄마아빠가 서로 웃으면서 대화한건
제가 초등학교2학년때가 마지막이었던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저한테 돈만 쥐어주시고 사고싶은거 다사라 이러고 ...
때론 학교친구들 얘기들어보면.. 막 엄마가 친구같이 얘기도 하고 같이 엄마랑 놀고 그러잖아요
전 그래본적이 없네요 돈만 받아내는 기계같네요 이혼하시고 두분다 바쁘다고
저랑 동생 내팽겨칠까봐 무섭네요 그리고 저번주에는 저 외국에 있는 사립기숙사 학교 보낸다고 
하는거 얘기 들었는데... 그것도 부모님 두분다 바쁘니까 저 챙겨주기도 귀찮아서 
그러는것 같고요.. 저희 엄마는 저한테 "사랑해"이렇게 말한적도 없습니다
저한테 항상 하는 대화는 "필요한거 있니? 밥은 뭐먹었니? 돈은 식탁위에 올려놨어"
이얘기만 반복입니다 뭐 엄마랑 고민대화 한적도 없고 엄마아빠가 절 혼낸적도 한번도 없어요
하긴 제가 좀 얌전한 성격인것도 있지만... 
이혼해서 저랑 동생이랑 헤어지는것도 있을까요? 그러면 안되는데
이혼서류에 도장찍는 일만 남았네요... 이번주 안으로 저희집 팔아버리고
서로 헤어질듯해요... 전 누구를 따라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설령 엄마, 아빠 한분을 따라간다고 해도 행복하지 않을것 같네요..
제 동생은 그럼 어떻해야하는지.. 아직 애기같은 앤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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