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강간 위험에 있는 여자들 구하지 말자는 글에 대해 씁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511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마디만
추천 : 5
조회수 : 112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1/05/23 02:16:06
글에 나온 개념 나간 미친여자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로인해 피해 받으시는 착한 남자분들도 분면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일화들로 위기 처한 여자들을 구하지 말자는 글이 수십번 나오고 
모든 남성분들이 동조하실 만큼 보편적인 상황인지 의문이 갑니다.

'현실은 이러하니 구하면 피해본다'
라는 말이 나올만큼 모든 위기에 빠진 여성분들이 저렇게 개념 없는 행동을 할까요?
제 생각엔 아닙니다. 주위를 봐도 그렇고 저런 일은 언론에 나올만큼 흔치 않은 상황입니다.
항상 나왔던 이야기 또 끌고 올만큼 흔치 않죠.



그렇다면 다음은 이거겠죠.
그 흔치않은 상황이라도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긴다면 무서워서 어떻게 도와주냐?
저도 이 부분은 동의 합니다. 
솔직히 '남'인데 혹시 있을지도 모를 상황을 생각하고 피하는 행동을 비겁하다고 할 수도 없고 당연한 일입니다.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물에 빠진 사람 구했더니 보따리 내노라 한다는 속담이 있을만큼 저런 상황은 어디서든 있습니다.

지금은 착한 사마리아인법이 개정 되어 일반인도 면책을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사람에게 의사가 아닌 사람이 CPR을 시도 해서 살렸지만
가슴뼈가 부러졌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그 보상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 쏠쏠치 않게 있었습니다.
(CPR시 가슴뼈가 부러지는 것은 빈번합니다.)

그리고 다른 예로, 술취한 중년 남성이 다른 젊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그것을 구했는데 피해자의 기억이 명확치 못해 증거가 없어 보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고 봅시다.

이런 상황이 꽤 많이 일어나고 있고 이런 비슷한 유형의 선의를 가진 사람이 가해자가 되는 경우는 어디서든  있습니다. 이걸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그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전부는 아니겠죠) 
'죽어가는 사람에게 절대 CPR 시도 하지마라. 다 네가 뒤집어 쓴다' 혹은
'맞아 죽기 직전인 사람이어도 절대 구해 주지 마라. 다 네가 뒤집어 쓴다'라는 글을 선동하듯이 올리진 않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자리에서 이야기 하는 경우는 허다하겠죠.

하지만 이런 일들은 일반화 시키고 사람을 구해주지 말자는 글을 쓰기 위해 사례를 모우고 그 글을 열심히 퍼뜨리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고 그 전에 지켜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세상이 각박한 건 맞습니다.
까닥하다간 자기도 모르게 가해자가 되어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순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구하지 않았다 해도 절대 욕해서도 안되고 욕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건 그겁니다.
개념 없는 여자들의 행동을 모든 여자들의 생각이라고 일반화 시키지 말아주십쇼.
여자들이 하루에 수십번씩 성폭행, 성추행 기사와 실화를 본다고 해도 그걸 모든 남자들이 그렇다고 일반화 시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걸 인터넷에서 마구잡이로 뿌리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원래부터 남자들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에게까지 세뇌를 시키진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내 여자친구, 가족들만 구해야지'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그 '남'도 누구의 여자친구이고 가족들입니다.
여러분들의 여자친구, 가족들도 어차피 남들 앞에선 도울 필요가 없는 '남'입니다.



그러니 적어도 그냥 평범하게 개념있는 여자분들이 도움 받을 길을 없애지 말아 주십쇼.
어제도 역사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화장실에 도망쳐 폭행까지 당한 여자분의 사건이 알려졌죠.
그 분은 아무도 없어서 도움을 받지 못하고 변고를 당했지만
만약 여러분이 있었다면 그 분을 도와주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평범한 우리 사회는 분명이 여러분을 영웅으로 생각했을 겁니다.
가끔이지만 적어도 저런 무개념XX들 사건 보다는 많이 보는 기사를 생각해 보세요.
'역사에서 위험에 처한 20대녀를 구한 30대남'이라고 나옵니다.
욕하거나 반대의 상황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라도 제가 피해 볼 수 있는 입장에선 피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요즘 세상'은 욕을 하지 않습니다.
베스트, 베오베 글에 '맞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그래서 구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라는 댓글이 달린 것처럼요.


하지만 사람에겐 이성로만 말하지 않는 도덕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다 무시하고 '구하지 말자'라는 말을 당연하게 느끼게끔 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런 여론을 만드는 게
대낮 도심에서 살해를 당하거나 성폭행을 당하는 중국을 보며 엄청 비웃고 욕했고 욕하고 있죠.
그런 중국이랑 뭐가 다르겠습니까.



일반적이지 않는 상황-사람을 제발 일반적인 상황-사람이라고 받아들이지 마세요.
그냥 오늘이라도 어머니, 여동생, 누나, 여자친구 같은 평범한 여러분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너가 폭행당하고 강간당하려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릎쓰고 구해준 남자에게 어떻게 대할거야?'
라고요.

그 대답이 평범한 '한국여성'들의 생각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