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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KFC 12회에서 드러난 세월호 의혹 하나 더 추가요(펌 )
게시물ID : bestofbest_165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lgns27
추천 : 263
조회수 : 17015회
댓글수 : 1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6/15 14:35: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6/14 15:15:43
전 지금 듣고있는데 더 빨리 들으신 분의 글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출처는 82쿡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20256&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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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KFC 12회가 올라왔더이다.
 
새로 올라온 방송을 오디오 파일로 다운받아 들었어요. 
전반부에는 선관위의 꼼수 가능성에 대해서 지적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꼼꼼하게 파헤치겠다고 하네요. 

그리고 뒷부분에서는 세월호 생존 학생 부모님과 통화를 한 내용을 들려주는데, 이게 아주 대단하네요. 

단원고 여학생 한 명이 8시 45분에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 지금 배가 많이 기울고 위험한 상황이라 무섭다고 했대요. 그 때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출근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 시각을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해요. 
그렇다면 8시 48분 급변침 이라는 해경의 발표와는 시간상 모순이 되는 거죠. 
48분에 변침을 했고, 그로 인해 배가 기울어서 넘어갔다는데, 어떻게 45분에 이미 배가 기울어서 무섭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게다가 그 아버지의 말씀에 의하면 그보다 훨씬 전에 아이들이 아침 식사를 할 때 이미 배가 기울어서 식판이 미끄러져 식사를 하기가 곤란했다고 말했대요. 

한심한 해경관련 에피소드 하나는... 

아버지가 딸에게 얼른 배 바깥으로 탈출하라고 조언을 했고, 바닷물로 뛰어 들었을 때 지나가던 어선이 구조를 해주었대요. 그리고 아빠에게 이러저러해서 지금 구조되었고 육지로 돌아왔다고 전화를 했는데, 정작 아버지가 진도로 내려가보니, 딸아이의 이름은 생존자 명단에 없더랍니다. 게다가 더이상의 구조자는 없다고 하는 해경의 말에, 화가난 아버지는 '그럼 내가 귀신이랑 통화를 했느냐' 하고 따졌답니다. 하지만, 사고의 시작부터, 구조, 실종자와 생존자 명단 작성, 생존자 병원 이송 상황, 등등의 모든 과정에서 해경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의혹은... 

그 아버지와 딸의 통화 기록이 사라졌더랍니다. 
이 가족 말고도 수많은 다른 학부모들이 똑같이 경험한 것인데, 수많은 통화 기록 중에 유달리 사고 당일 자녀와 통화한 기록만 정말 귀신같이 사라져 버리고 없더랍니다. 

이 의혹은 당시에도 제기가 되었지만, 언론과 정부와 통신사 등에서 주장하기를 '구형 전화기라 그렇다', '전화기가 물에 빠져서 고장이 났을 것이다' 등의 핑계를 지어내면서 스리슬쩍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답니다. 

좌우지간... 
시위하는 사람들은 시위를 시작하기도 전에 나타나서 잡아가고, 두 엄만지 뭔지 하는 사람들 잡으러 갈 때는 6천 명이나 데리고 "작전" 씩이나 세워가며 재빠르게 행동하더만... (그 무슨 엄마 무슨 엄마 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보니 50- 60대 여자 어르신 이더만요? 난 또 두엄마 체포작전이라고 뉴스 제목이 뜨길래 무슨 사막의 폭풍 작전 하는 식으로 작전 이름인 줄 알았다는...) 
사고 당일 그 정신없고 경황없는 와중에 통화기록을 삭제할 생각을 재빨리 해내고...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나고, 더 못된 송아지는 엉덩이 뿔이 아랫쪽으로 향해서 나는 바람에 꼴망태도 못건다던 울엄마 말씀이 딱 맞네요. 

김어준씨가 이 건도 더 파헤져보겠다고 하니, 마음으로나마 응원하렵니다. 

방송을 직접 보고싶으시다면 여기로: http://www.hanitv.com/?mid=tv&category=52596 
방송을 듣기만 하고 싶다면 여기로: http://www.podbbang.com/ch/7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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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 듣는 팟캐스트 방송 중에서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걸신이라 불러다오" 라는 방송이 있어요. 
그런데 세월호 사고 이후로 거의 두 달 동안 방송을 쉬더군요. 
"이 시국에 쳐먹는 얘기를 하는 건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직접 인용) 라고 하면서요. 

그런데 거의 두 달만에 새로 올라온 방송을 듣다가 저는 또 울고 말았답니다. 
방송 진행자가 아직 젊은 뮤지컬 배우인데, 그 분이 이제 겨우 다섯살 된 아들을 병으로 잃은 아픔이 있으셨던 거예요. 
자식을 잃은 아픔을 겪어본지라, 세월호 사건이 남보다 더 큰 트라우마로 다가왔겠죠. 

그 분이 그러더군요. 
"이제 그만 잊어라. 언젯적 일인데 아직도 그러고 있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참 원망스러웠대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지나면 그저 잊혀지는 일이겠지만, 부모에게는 자식을 잃은 아픔이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아픔이고, 자식을 잃은 그 날부터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아닌, 매일매일 "죽어가는" 것이었대요. 

하지만 이렇게 깨달았다고 말하더군요. 

자식을 잃은 부모는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오래오래 잘 살아야 한대요. 
그래야만 먼저 떠나간 자식을 오래오래 건강하게 기억할 수 있대요. 
오래도록 기억해주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추모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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