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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656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미!Ω
추천 : 165
조회수 : 2356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5/14 03:53:57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5/13 19:16:16
일단 저에게 일어났던 실화입니다.
저희 집은 집열쇠를 현관의 신문통(우유통)에 넣어놓고 다닙니다.(다른 분들도 이러시는 분 많으실겁니다.)
가족들 중 누가 모르고 열쇠를 안가져 갔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 혹은 열쇠를 가지고 다니기 귀찮아서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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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저는 컴퓨터를 보통 새벽까지 했습니다.
할 때는 불을 끄고 하는 것을 좋아하죠.
하루는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방 불을 끄고 컴퓨터만 키고 새벽에 와우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사 돌진!!"
"사제님, 법사님한테 보막좀 걸어주세요!"
"전사님, 어그로 튀었어요 분노 써주세여"
"법사님 왼쪽 양변, 도적님 오른쪽 절시켜주세여"
..
조낸 재밌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현관에서 신문통이 덜그럭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잠깐 바람소리가 나더군요.(현관문을 열 때 나는 바람소리..)
그러나 너무 잠깐 들렸고 바람소리 느낌상 현관이 너무 조금 열렸다 닫혔던 것 같습니다.
(그 강도가 문이 열렸는지 안열렸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잠깐 열어본 듯 합니다.)
바람소리를 들은 저는 느낌이 좋지 않아 현관으로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현관의 신문통에 열쇠가 없어졌습니다.!
"ㅅㅂ 좃됬다 ㅡ.,ㅡ;;"
그리고 바깥에는 3~4명정도가 상의하는듯 했습니다.
"아 뭐야 문 열려있었자너.. 열쇠 뺄 필요도 없었네 쉬펄.."
"닥치고 장갑이나 제대로 껴"
"모자 쓰고.."
그 말을 들은 저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문을 잠궜습니다.
문을 잠그는 소리를 들었는지 강도들은 좀 더 상의를 하더니
그냥 열쇠로 열고 쳐들어 가자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르륵!!!"
열쇠구멍에 열쇠가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문 잠그는 열쇠구멍이 두 개가 있잖아요.(손잡이부분에 한 개, 그 위에 한 개,)
제가 밑에껄 잠궜는데
도둑들은 위에 열쇠구멍에 넣더라구요.
"덜그럭 덜그럭"
그리고 밑에께 잠겨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밑에 열쇠구멍에 열쇠가 들어가고..
저는 반사적으로 다시 위에껄 잠궜습니다.ㅡ,.ㅡ;;
도둑들은 밑에껄 해도 안되자 다시 위에 열쇠구멍에 열쇠를 넣고
덜그럭 덜그럭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밑에껄 잠그고;;
저는 그 당시 너무 당황해서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뭐 긴장한 상태도 아니었고 심장이 뛰는 상태도 아니었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상태도 아니었고
말 그대로 무의식의 상태..
그런 상태에서 강도들과 자물쇠를 열고 잠그고를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무 생각 없이 제가 위에 걸치는 걸 걸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문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걸치는 것을 걸쳤기 때문에 10센치밖에 열리지 않았죠.
그 상태에서 눈이 마주친 3~4명의 강도들...
그 강도들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제가 걸치는 것을 걸쳐놔서 집 안으로 쳐들어 갈 수도 없고..
눈이 마주친 상태에서 약 5초간의 정적이 흐르다가
열쇠구멍에 열쇠를 꽂아 둔 채로 달아났습니다.
그 일이 있고난 후 저는 문을 항상 잠그고 열쇠를 가지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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