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거 같아요
뭘 해봐라 이런 말은 정말 살면서 한 번도 못 들어봤어요
제가 뭐 하고 싶어하면 엄청 부정하고..
그래서인지 전 제가 하는 거에 자신감이 없어서 아무 것도 못 했어요
중학교 때 잠깐 일본에 살았거든요 그때 친구들이 다 자전거 타고 다니니까 저도 타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일본인들은 어렸을 때 부터 타서 괜찮지만 넌 못 탄다고 그랬어요
그때가 중1,2였는데.. 그러다가 중3 여름 되서 자전거 샀는데 하루에 1시간씩 3일만에 탔어요
그때도 맨날 넌 외국인이라고 눈에 띄게 행동하지 마라.. 넌 외국인이니까 못 한다..이러고
알바도 하지 말라 그러면서 근데 돈 없다고 막 뭐라 하고.
고등학교 때는 먹고 토하고 우울증도 심해져서 고등학교 때는 공부도 못하고 학교도 자주 빠졌거든요
정신과를 혼자 못 갔는데 자기는 정신과가 너무 비쌀 것 같아서 못 갔데요
22살 되서 처음 갔어요 이렇게 늦게 간 것도 너무 후회되요
밖에도 못 나가고 하루종일 먹고 컴퓨터만 하게 됐거든요
엄마가 꼭 제 인생에 저주를 건 것 같아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저도 엄청 소극적이예요
25살인데 뭘 해도 이젠 늦은 것 같고.. 이런 생각도 20살, 고등학생 때부터 했던 것 같아요
도전도 못 하겠고 자신이 없어요.
이제와서.. 취업 못 하고 백수되면 안 되니까 열심히 해봐라.. 이러는데
이제와서 한 게 없는데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