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9위 부영그룹이 서울 세종대로(옛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을 품에 안는다. 부영그룹과 삼성생명은 8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가격은 58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그룹의 계열사는 모두 서울 서초사옥으로 이전하게 됐다.
재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부영은 12월 중순 삼성생명에 빌딩 매입을 타진했다. 삼성생명과 KB금융지주 간 매각 협상이 결렬된 직후다. 최근까지 실사를 마친 부영은 삼성생명과 매각가를 놓고 7일 밤까지 삼성측과 줄다리기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