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을 보고
이건 또 뭔 소린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 하나 다 짚어가며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스포츠가 다 그런 면이 있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특히 그런것 같은데, 축구는 계층간, 지역간, 특히 지역간의 대리 전쟁 형식을 띕니다. 이른바 "더비전" 이라고 불리는 지역간 경쟁 구도가 바로 그런것이죠. K리그도 연고 의식이 강해지면서 이전보다 훨씬 강한 지역색을 띄기 시작 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사실 "사이 좋은 팀" 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봅니다. 거리가 멀거나 별 경쟁 관계가 없으면 사이가 나쁘지 않은 것 뿐이고, 그래서 연고지가 동일한 팀 간의 경기가 그렇게 피터지는 것 이겠죠. 예를 들어서 수원FC랑 전북이 막 선수들 날라다니고 피터지는 경기 하겠어요? 하지만 서울이랑 수원은 피 터지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축구 팬들 끼리 싸우는게 뭐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서로 전쟁하는 사인데 안싸우면 뭐 어쩔까요?
상대 편의 흠은 키우고 우리 편의 흠은 덮어야죠. 전쟁을 했는데 우리편이 졌어요. 그러면 화가 나는게 당연하죠.
우리가 이겼는데 상대편이 막 욕해요. 아 그래 욕 해라. 억울하면 이기든가.
물론 경기장 안에서의 프로 의식, 공정한 경쟁 등등은 당연히 중요하죠. 그래서 규정도 있고 심판도 있고 하겠죠?
또한 경기장 밖까지 이 전쟁을 가지고 나가지 않는 것도 중요 할 겁니다. 길거리에서 다른 팀 팬 만나서 때리면 쇠고랑 차요.
여러 팀이 같이 사용하는 이런 오유 축게 같은 경우에도 서로 사이좋은 척 하는게 중요 하겠죠. 싸우다가 징계 먹기 싫으면요.
그래서 아래 글에서 최강희 감독을 대통령인지 뭔지 모를 그분과 엮은 글이 기분이 나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쓴이가 잘못 했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전북과 서울이 최근 몇년간 우승을 나눠 먹고 있는데 솔직히 서울 팬이랑 전북 팬이 사이가 좋겠어요? 그리고 지난 2년간 전북이 우승 해 왔고 이번 시즌에도 징계 아니었으면 압도적인 우승인데 타 팀 팬들이 전북 싫어하는건 당연하죠. 게다가 확실한 껀수도 하나 있겠다, 까일만 하죠 뭐.
그렇다고 해서 전북 팬들이 그렇구나... 우리 팀이 잘못이구나... 죗값을 받아야 겠네... 할까요? 여러분 같으면 그러시겠어요? 축구가 뭐 도덕 군자들이 하는 스포츠도 아닌데 누가 잘못 했다고 합니까?
아무튼 계속 그렇게 축구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계속 경기장도 다니고 유니폼도 사고 그러다 보면 축구는 계속 재밌을거에요.
저도 어디선가에서 열심히 북패를 씹으며 개랑을 까며 그렇게 계속 재밌게 축구를 즐기며 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