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여자 도로일주 사이클에서 은 메달을 차지한 유디트 아른트(독일)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 어 파문이 일고 있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은 16일(한국시간) 118.8㎞ 도로일주사이클에서 새라 캐리 건(호주)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같은 행동을 한 아른트에 200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했다. 아른트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은 동거 중인 애인이자 독일의 정상급 사이클 선수 페트라 로스너가 대표선수로 뽑히지 않은데 대한 불만 때문. 혹시나 우승자 캐리건을 겨냥한 욕설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른트는 "그렇지는 않 다"고 잘라 말하면서 "로스너가 나왔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로스너를 대표 선수로 뽑지 않은 독일사이클연맹에 분통을 터뜨렸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3,000m 개인추발 금메달리스트 로스너는 2000년 시드 니올림픽 때 부진했지만 지난 6월 독일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재기했다. 아른트와 로스너는 팀 동료 사이를 넘어서 동거를 해오며 사랑을 키워온 '애인' 사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