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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은 누드사진들 -_-;15금
게시물ID : humordata_1657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櫛、탈무드乃
추천 : 18
조회수 : 2302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4/08/16 20:17:19
그나라는 밝히겠습니다 잇힝~ 스웨덴 남부에있는 예테보리입니당 /


북구의 백야. 5월 새벽2시의 풍경이다


5월이 시작되면 북구쪽 사람들은


태양빛이 있는 곳이라면 아무 곳에서나 벗어 젖힌다.


잔디가 좋은 공원은 말할 것도 없고


별로 좋아 보이지도 않는 해변도 누드족들로 붐빈다.


그곳에선 모두가 누드족들이다.


나를 포함한 이방인들만 빼고  














나의 첫 해외 출장은 햇병아리 기자시절인 지금부터 꼭 10년전.


당시 우리나라 탁구의 대들보 현정화 선수가 우승을 했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취재하러 타사기자 한명과


스웨덴 남부에 위치한 예테보리를 갔다.


처음에는 북한의 이분희 선수와 현정화 선수가


리셉션장에서 만나 반가워하던 모습부터 시작해서


남북한 선수들의 합동훈련하는


모습까지 정말 열심히 취재를 해서


밤 세워(시차 때문에) 전송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교포 한 분의 안내를 받아 여기저기 구경을 나갔다.


그런데 어느 이름없는 해변 가게에 앉아


음료수 한 잔으로 목을 축이던 우리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 자리에서 취재 목표가 바뀌어 버렸다.


눈앞에는 윗옷은 온데간데 없고,


아래는 시선을 주기도 민망하게


엉덩이에 끼일 것 같은 비키니만 입은 쭉쭉 빵빵 아가씨들이


각자의 파트너와 뒹굴고(?) 있는게 아닌가...


거의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무지하게 고민했다.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이 기막힌 광경을 나의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보여줘야 하는데...


내가 사진을 찍으면 어떤 놈이 와서 시비나 걸지 않을까?


그렇다고 그냥 돌아가서 이런 사실을 이야기하면


믿어줄 사람이 없을 건 뻔하고


(사진기자들은 사진으로 증거를 코 앞에 들이대지 않으면 절대 믿지 않는다.


증거 없이는 판단을 하지 않는 훌륭한 사람들이 한국의 사진기자들이다)





믿어주는 사람은 또 사진 안찍었다고(못 찍었다고)


가만두지 않을게 아닌가?


심호흡을 한번하고 카메라를 살며시 들어


멀리서 나마 한장 찰칵.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으로


해변이나 공원(사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대충 저쪽에서도 본 것 같은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눈치를 살피며 살며시 일어나서


도둑 고양이처럼 몇 발짝 접근한 다음 또 찰칵.


힐끗 거리기만 할 뿐 역시 아무 반응이 없다.





에라, 그러면 정면 돌파다.


바로 그들에게 가서 저~ 멀리(이 부분을 굉장히 강조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 탁구선수권대회 취재온 기자들인데 사진 좀 찍어도 되겠냐?


그러자 이 사람들 하는 말이 자기들은


이상한 잡지사에서 나온 파파라치면 어쩌나 걱정 했었다나?


이제 안심했으니 마음대로 찍으란다,


마음대로...











오! 세상에!! 마음대로!!!


그러면서 이전보다 더 노골적이고 섹시하게


포즈를 취해대는게 아닌가?


우리는 그 때부터 아예 사진촬영대회를 시작해 버렸다.














사진촬영대회 결과물





다음 날부터 탁구취재는 완전히 뒷전이 되어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탁구경기장이 아닌 해수욕장,


공원을 찾아 헤매 다녔고, 오후 늦게 돌아와서 그


때까지 탈락하지 않은 선수들 취재해서


밤새도록 전송 보냈다.


잠은 한 두 시간 잘까 말까, 또 다른 취재하러 가고...


무지 바쁜 나날이었다. 그렇게 2주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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