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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의 몸매가지고 그러는지 ㅠㅠ..
게시물ID : gomin_1657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두들힘내
추천 : 2
조회수 : 840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9/07 18:34:40
하... 괜히 이런거 어디가서 말하기도 뭐하고 너무 소심한 것 같아 오유에 글을 써봅니다.. ㅠㅠ


저는 마른 체형인데 이게 예전부터 콤플렉스였습니다.

고3 때가 살면서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갔었던 때였는데, 그대로 있어주면 좋으련만.. 그 이후로부터는 살이 쭉쭉 빠져서
또 미달 몸무게가 되고 원래 체형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헬스장을 끊었는데, 인바디 검사를 하면서 제가 근육량 부족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후 헬스장을 다니면서 근력운동을 하고 근육이 좀 붙으면 귀찮아서 안다니고(의지 부족..), 다시 근육이 빠지면 다니고를 반복했고
지금은 다시 다니는 중입니다. 


당연히 살이 없으니 가슴도 없는데 아마 제가 몇번 친구들한테 얘기했기 때문에 제 체형에 대해 제 자신이 만족을 못하고
있다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근데 오늘 애들이랑 있다가 어쩌다 가슴얘기가 나왔는데 이런 얘기가 오갔습니다.
"와 얘는 가슴 진짜 크다 ㅜㅜ 부럽다"

"아니야 별로 안커 요즘 빠졌어.."

"무슨소리야 ㅇㅇ이(작성자) 좀 봐ㅋㅋㅋㅋ"

하는 순간 다른 애들은 난감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흑 ㅠㅜㅜ... 네 ... 제가 가슴이 좀 없긴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가슴을 가리고 웃었습니다. 그러자 걔가 왜~ 이러면서 저를 약간 당기길래 안돼~ 하면서 넘어갔는데
그 뒤로 수업시간 내내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상대방에게 기분이 나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말하면 되는거였는데, 당시에는 그냥 웃어 넘겼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분이 나빠져서 딱히
말하기도 뭐한겁니다. ㅠㅜ 걔는 되게 농담식으로 밝게 웃으면서 얘기했어서..

그리고 또 예전에는 갑자기 다른 친구 2명 앞에서 

"ㅇㅇ이 오늘따라 왤케 못생겼어? 다른 날에도 못생겼었는데 오늘따라 더 못생긴 거 같아!"

그러면서 웃어서 옆에 있는 애가 왜 ㅇㅇ이한테 그래;; 이러니까

"아니 장난이잖아 ㅎㅎㅎ" 

이러길래 화가 나서 양치하러 화장실로 가버렸는데 걔가 바로 따라오더니 

"ㅇㅇㅇ 화났어? ㅜㅜ 미안해 ㅠㅠ 장난이었어 ㅠㅠ"

라고 말했습니다. 왠만하면 밖에서는 항상 웃고 다니는데 그때는 너무 황당하고 화나서
"ㅋㅋ응 근데 너한테 들으니까 더 기분나쁘네"
라고 말했습니다. 걔는 그 말을 듣고
"응..우울.."(이건 정확하지가 않은데 우울? 울상? 이라고 말했던 것 같아요.)

이러고 다른 애한테 가길래 전 계속 양치하는데 같이 다니는 다른 친구가 와서 
"난 쟤보다 너가 더 이쁘다고 생각하는데;"
라고 위로를 해줘서
"뭔소리야ㅋㅋ 아니야.." 이랬더니
"아니야 진짜로" 이러길래 고맙다고 말하긴 했는데 그 위로에 약간 울컥했습니다.ㅜㅜ

왜 남의 외형적인 부분을 보면서 그러는건지.. 
전 인신공격이 농담이라도 얼마나 기분 나쁜건지 알기 때문에 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 친구한테 외모나 체형가지고 뭐라고 한적도 없는데 도대체 왜그러는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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