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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 출처에서는 '김돼지'라고 표현하는 걸 약간 순화해서 '정은이'로 옮기겠습니다)
오늘 정은이가 현지지도하러 온 곳은 인민군 제233군부대 예하 구분대(대대급 이하) 소속의 어느 독립중대임. 보다시피 독립중대라 막사도 작고 꼴에 현대화랍시고 접시안테나랑 태양광판넬을 달아놨는데 저 추운 산골짜락에서 태양광판넬에 큰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음.
가장 먼저 병실(생활관)을 둘러보는 정은이. 참고로 북한 생활관은 소련식의 영향을 받아서 1층 또는 2층침대형이 기본인데, 이게 사실 말이 침대지 그냥 울타리 달린 침상임.
잘때랑 짱박힐때 빼곤 들어올 일도 없는 생활관에 김돼지가 온다니까 침구류를 골판지라도 넣었는지 각을 잡아놓은 거보면 저쪽도 군대는 군대구나 싶어짐. 게다가 저 좁은 방에 1개 소대가 통째로 자는 것도 안쓰럽고 관물대조차 없음. 근데 북괴는 원래 보급품 자체가 머 없으니까 큰 상관없을지도
중대 목욕탕을 둘러보는 정은이. 보병중대가 아무리 못 해도 막사에 자는 인원만 100명 가까이 나오는데 무슨 집 화장실 욕조만한 타일욕조 하나만 덩그러니 있음.
퀄리티를 보아하니 대충 사관장(보급관+주임원사)이랑 병사들이 자재 가져와서 으쌰으쌰 만든 듯.
그리고 벽에 붙어있는 이빨닦는 방법과 치솔소독방법 ....
우리한텐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지만 사실 북한이 핵가지고 깝쳐서 그렇지 국가규모와 수준만 놓고보면 저기 아프리카국가랑 비등한 수준임을 군부대 막사 벽보에서부터 알 수 있는 부분임.
그리고 굉장히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워보이는 개인세면도구 보관대. 치약이 전부 꽉 채워져있고 비누는 물도 안 묻은 새거인 걸보면 정은이 온다니까 구색을 낸 것 같음.
여기는 대충 강의실겸 다목적실. 책상이 여러개있고 끝에는 김부자 영정사진과 중국제 태블릿PC에 주변기기를 달아서 강의용PC처럼 만든 이상한 물건이 있음.
뒤쪽에는 대충 부대의 역사와 각종 자료들이 벽보로 붙어있는데 대부분은 군 전투력향상에 도움도 안 되는 정은이 혁명역사(솔방울슈류탄 등) 내용임.
강의장 끝에 보관대에는 악기랑 각종 서적이 들어있어서 심심하면 가지고 놀라고 만든 듯함. 추가로 거부감이 들 사람들을 위해 돼지 2마리 이름도 자동으로 블러처리함.
여기는 식당. 독립중대라 그런지 규모가 굉장히 작음. 한민족이라 그런지 식탁 위에 쓸 일도 없는 양념통으로 데코하는 것과 출처를 알 수 없는 풍경그림 걸어놓는 것 역시 한국군이랑 무서울정도로 똑같음.
저 자그마한 창문이 취사병들에게 음식을 받아오는 구멍임. 역시나 옛날 그쪽나라들 영향을 받아서 저렇게 만든 듯함.
김돼지가 창문사이로 뭐라뭐라하는거 보니까 대충 취사병들하고 대화하는 것 같음.
그리고 보급나온 돼지고기가 살아있는 상태로 말을거는 모습을 보고 크게 당황한 취사병들
여기는 대충 취사장창고 + 1종창고 역할을 하는 곳임. 북괴는 군수체계가 박살난 군대라 그런지 1종과 취사장에 상시 사용하는 식자재창고가 한 곳에 붙어있고 안에 있는 품목도 우리처럼 매일매일 냉동차나 부식차로 가공식품, 부식 이런걸 보급받는 그런게 아니라
말린콩, 말린고추 등 장기보관용 건조식품을 보관해놓고 1년내내 버티는 형태임;; 존나 불쌍하다 진짜
막사 밖에 중대 자체훈련장 설명판의 모습. 대충 PRI하는 법이랑 평가하는 법이 적혀져있는데 쓰잘데기없는 장식용 위장무늬로 돌덩어리에 색칠해놓은 것도 우리랑 비슷함.
구경 잘 했고 막사 잘 관리했다고 포상을 주는 정은이. 포상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한국군에서 높은 사람이 주는 포상이 대부분 표창장, 기념코인, 포상휴가증 같은 것처럼 북한에서는 금도금, 은도금한 총번도 없는 소총, 기관총, 쌍안경 등을 주는게 특징임. 그리고 이걸 받은 부대에서는 겁나 명예로운걸로 인식하기 때문에
이렇게 훈련때도 가지고나와서 쏴재낌.
아무튼 정은이는 그렇게 잘 보고갑니다^^ 하고 자기 렉서스타고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됨 루삥뽕
출처 | 웃대 원출처 http://huv.kr/pds10744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