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반쯤 치킨이 먹고 싶어서 닭강정을 시켰습니다.
한시간이 다 되도록 연락이 없길래 바쁜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10시 30분쯤 전화가 오더니 주소를 잘못보고 나갔다고 여기 어딘데(집에서 오토바이 3~5분거리)
위치 알려주시면 금방 간다고 해서 위치 알려드리고 끊었습니다.
10시 50분쯤 되서 도착하셨길래 치킨을 받았는데 박스에 미세한 열기외엔
아무런 온기가 없길래 열어보니 치킨이 식었더라고요.
사장님이시냐고 여쭤보고 이건 치킨이 너무 식어서 기분좋게 먹기 어려울 거 같다고
받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원래 닭강정은 식어서도 먹는거고 박스 밑에 만져보면 따뜻하지 않냐고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식은 치킨 먹고 싶진 않다고 했더니 그럼 15,000원만 내고 먹으라고 이거 가져가면 버려야 한다고 하셔서
맘이 약해졌지만 다시 해달라고 말씀드리고 받지 않았습니다.
창밖으로 돌아가시는 아저씨 보니까 맘이 좀 안 좋긴 하네요.
기분 좋게 시켜먹고 잘라고 했는데 기분만 더 우울해 졌네요..
다시 온다고 해도 기분 좋게 먹지는 못할거 같습니다 ㅜㅜ
블랙리스트는 확정인거 같고..
제가 진상인걸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