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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내 인연?
게시물ID : humorstory_1659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르페디엄
추천 : 1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05/14 14:23:23
인연이 존재하나요?
오유하면 정말 안 생기는지 궁금하기도 하고...ㅋㅋ
제가 요일과 날짜 개념이 좀 없어요...지금까지...쭉..
대학교 1학년때 일이니깐...95년도 이야기 이기도 하고 며칠전 이야기 이기도 하네요..
먼저 대학교 1학년인 95년도 이야기를 해볼께요..
그때도 5월이였네요..
3월 미팅이라는 것을 했더랬죠..
첫 미팅에서 맘에 드는 상대를 만났고, 그 후 몇번 만났구요..나름 재밌게 놀았답니다..
다음 만날 약속을 잡았죠..13일 오후 5시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보자..라고
ㅋㅋㅋ..전 13일이 일요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어요..지금 생각하면...ㅋㅋ
진짜 13일은 토요일이였구요...
상대방은 토요일에 나와서 기다렸고...
그날은 너무 화창한 날이였는데...저녁 무렵 갑자기 비가 엄청 왔었어요..
그날 저는 기숙사에서 쿨하게 종일 잤고 일어나 보니..많은 숫자가 삐삐에 찍혀 있었으나...
기숙사 1층까지 가서 1대 전화기 뒤에서 앞사람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하기에..
많이 참았답니다..ㅋㅋ
담날 굳게 믿었던 13일 일요일에 그 사람을 만나러 나갔어요..
처음에는 걍 늦나보다 생각했었는데..점점 처음 생각과는 멀어져만 갔더랬죠...
역시 그 사람도 나오지 않았어요..ㅋㅋ
카페에 들어가 그 사람 삐삐로 열심히 카페 전화번호도 찍고..음성도 남겼지만..역시..ㅋㅋ

전 너무 화가 났었드랬죠..담날 부터 정확히 일주일 동안 그 사람과 연락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제가 아는것이라고는 그 사람 삐삐 번호뿐이였고...정확히 일주일 후 13일은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 이였다는 사실을 똥꼬 친구로 부터 들을 수 있었드랬죠...ㅋㅋㅋ..아~

그리고 며칠전에 그 사람을 다시 만났답니다..
무늬만 소개팅 자리에서...엄마가 한 두다리 건너 아시는 분으로 부터 급조된 무늬 소개팅으로..
처음에는 전혀 몰랐어요..몇번 만나지 않아서 인지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알게 되었드랬죠...
그때부텀...급조된 만남처럼..급조되어 친해지더라구요..
인연인가요? 걍 사람인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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