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인터넷 서핑하면서 놀고있는데 갑자기 타는 냄새가 너무 심해서
내가 후라이팬에 뭐 올려놨나?? 싶었는데 아무것도 없고
창문을 열고 보니 옆건물 1층 폐지쌓아놓은 마당에서 불이 붙어서 불나고 있더라고요.
저희집은 옆건물 높은층이어서 다 보였죠.
아주머니 한 분이 등지고 폐지 정리하고 계셨는데
저는 그거보고 설마 뭐 일부러 태우고 계시나?? 근데 저기서 저래도 되나??
핸드폰에는 119번호 눌러놓고 고민하고 있었어요.
아주머니가 태연하게 옆에서 정리를 하고 계셔서 이상하다...저거 그냥 둘건 아닌거 같은데
괜히 오지랖으로 신고했다가 소방관분들만 헛수고하면 어쩌지 하고 고민하는는데...
아주머니가 뒤돌더니 불이야~~하고 막 소리치고 그러시더라고요. ㅠㅠ
당장 119 눌러서 신고하고 주소말씀드리고 있는데 아저씨 몇 분이 소화기 들고 오셔서 진화를 시도.
그래서 아저씨들이 소화기로 진화하고 계시다고 꺼질것 같다고도 말씀들렸는데
우선 출동하겠다고 하셨어요.
정말 신고하고 몇 분 안있어서 오시더라고요.
제가 119로 신고전화하고 바로 1분안에 영상통화로 전화가 와서
화재현장 직접 비춰달라고 하시고 건물안인지 밖인지 물어보시고
파악하시고 금방 오셔서 끄셨습니다.
근데 불이 작아보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쉽게 커지네요.
아저씨 몇분이서 소화기를 세통을 썼는데도 소화가 안됐어요.
다행히 소방관분들이 오셔서 금방 진화는 됐는데
저희집도 연기가 가득이네요 ㅠㅠ
목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ㅠㅠ
이거 물 좀 많이 마시면 가라앉을까요. ㅠㅠ
진화가 다 된 후에 전화가 와서 신고한 건은 불 다 잘 껐다고 알려주시고 신고자 인적사항을 파악해야 한다고해서
인적사항과 최초발견시 상황에 대해서 몇가지 물어보셔서 대답해 드렸습니다.
밑에 보니까 경찰도 출동했더라고요.
화재 원인을 찾나본데 저도 이미 불붙었던것만 봤던때라...원인이 뭔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아저씨 몇 분이 소화기로 끌때 꺼지겠다 괜히 오지랖부려 신고했나 그런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소화기 3대를 해도 불이 안꺼지는거 보고 소방차 안왔으면 진화도 못하고 더 큰 화재가 됐을뻔 했어요.
불이라는게 쉽게 보면 절대 안되는거네요.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거 같아요. 거기 쌓아뒀던 물품들이 좀 타긴했지만....방치해둔것들 같고요.
옆집이지만 식겁했네요. 이동네가 워낙 빌라들이 따닥따닥 붙어있는 동네라
불나면 완전 헬일것 같거든요.
다들 추운날씨 불조심 하세요.
그리고 언제나 고생하시는 소방관 분들께 감사드려요.
꼭 소방관분들 처우개선이 됐으면 좋겠네요. ㅠㅠ
++ 문자를 보니까 제가 신고함과 동시에 위치추적한다고 119에서 문자오고
동시에 112에도 신고가 된건지 경찰 출동중이라고도 문자가 와있네요.
같이 신고가 들어가는지는 처음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