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의 아빠가 다르다.`
미국 폭스4뉴스는 13일 도저히 믿기질 않는 일이 텍사스에서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런 일이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 발생해 외부에 알려진 사례는 매우 드물다.
텍사스 댈러스에 사는 미아 워싱턴(Mia Washington)은 얼마뒤면 결혼을 할 약혼자를 두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두 아이, 그것도 11개월된 쌍둥이 엄마다.
그녀의 약혼자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쌍둥이중 한 아이의 외모가 자신과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결혼을 앞두고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친자확인을 위한 DNA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청천벽력이었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전혀 달랐다. 쌍둥이 중 한 아이만 자기 자식으로 밝혀졌다.
병원도 당황했다. 검사를 맡았던 크리스 드레일링 박사는 "쌍둥이 형제의 어머니는 같지만, 아버지가 다르다"며 "이런 경우는 발생할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완전히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드레일링 박사는 "이런 경우가 생길려면 우선 여성이 배란기에 두 개 이상의 난자를 배출해야 하고, 이와 동시에 여성이 여러 남성과 매우 짧은(?) 시차를 두고 동시다발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다.
사실 미아 워싱턴은 약혼자를 두고도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다행히 이번 사건에서도 사랑의 힘은 강했다. 그녀의 약혼자는 "미아를 용서하고 쌍둥이 형제를 모두 내 자식처럼 키우겠다"는 뜻을 주변 사람들에게 밝혔다.
쌍둥이의 엄마 미아는 "아이들이 크면 진실을 알려줄 생각이지만, 쌍둥이 중 한 아이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높은 남성에게는 이 사실을 앞으로 알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형 기자]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