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유성노조파업이 공권력으로 해산되고 조중동을 비롯한 많은 찌라시 언론들이 과장되고 거짓된 기사들을 쏟아냈다. 그런데 9시뉴스마저 노조의 입장은 거의 배제한체 사측과 재계의 입장만을 보도하고있다.
뉴스의 요점은 유성노조의 파업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업계가 큰 손실을 입었고 공권력이 투입이 돼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부품업체 파업때문에 생산라인이 멈추다니 부품의 다양한 공급루트가 필요하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여전히 언론은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써먹는 레파토리로 파업에 대한 정당성을 훼손하고 있다.
1. 파업으로 인해 국가 경제가 흔들린다?
물론 파업을 하면 회사와 노동자는 손해를 입는다. 하지만 정부와 언론은 사측과 재계의 손해를 너무 확대,과장하고 있다. 가령 일주일동안 부품이 공급이 되지않아 현기차가 완성차를 못만들었다고 치자 물론 현기차에게 전혀 손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가 흔들릴정도로 크지는 않다.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 모든 제조업체들은 일정량의 재고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업체도 예외는 아니고, 그 재고가 바닥나기전에는 큰 손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파업으로인해 자동차 대리점에 차가 공급되지 않아 차를 못산 사람이 있는가? 실제로 현기차는 늘어난 재고를 조절하기 위해 가끔식은 노조에게 파업을 종용하기도 한다.
2. 왜 노조의 잘못만 부각시키나?
조선일보가 유성노조파업이 불법파업이라고 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쟁의행위찬반투표전에 노조원들이 집단조퇴를 한 것. 관리직사원들의 조업을 방해한 것.
투표전에 집단행사를 한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그것만으로 파업전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은 정당하지않다. 관리직사원들의 조업을 방해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다. 하지만 사측도 불법행위를 하였다.
몇일전에 농성중인 노조원을 사측이 고용한 용역깡패가 자동차로 밀어버려 많은 사람들이 다쳣고, 경찰과 정부는 이것을 고려하지 않았고, 언론은 이런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왜 경찰은 파업이나 시위에 고용되어 불법을 저지르는 용역깡패들에게 관대한지 모르겠다. 또한 파업이 개시되자마자 바로 직장폐쇠를 하는 것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다. 직장폐쇠를 방어적으로 사용해야되는데 사측은 공격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것에 대한 판례도 있다. 하지만 이에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다.
3. 연봉이 7000만원?
귀족노조는 파업을 하지말라. 이것도 언론과 경영계가 파업의 정당성을 훼손할때 쓰는 주요 레파토리다. 그들이 말하는 연봉은 어떻게 계산한 것인지 항상 궁금하다. 생산직 근로자들이 받는 월급은 일반 사무직 근로자들이 받는 월급과는 다르다. 보통 생산직 근로자들의 연봉에 30~40%는 가산금이다. 남들 퇴근할때 일하고 잠잘시간에 일해서 받은 급여가 포함된 것이다. 다른 근로자들과 급여수준을 비교하려면 기본급을 비교해야지 연봉자체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동아일보는 퇴직금,복리후생비를 포함한 연봉이 7000이라고 보도했다. 도대체 어떻게 계산을 하면 저렇게 나오는지 궁금하다. 연봉과 퇴직금은 별도이므로 연봉에 퇴직금을 포함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내 생각에는 기본연봉에 퇴직금은 쪼개서 포함시키고, 갖가지 수당과 보너스를 복리후생비로 포함시켜서 연봉7000이 나온 것 같다. 임금이 뭔지는 알고 기사를 쓰는 건지..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