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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끊을 수 잇을까요?
게시물ID : gomin_1660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iY
추천 : 0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9/20 01:31:16
현재 26살 쳐먹고 대학 2학년입니다. 대학은 서울 중상위권 경제학과인데요.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20대 들어서 공부에 손 놓은지 오래됐거든요...


자그마치 26년 중 반 즉 13~14년을 게임 중독에 시달려 왔습니다

어릴 때 부터 몸이 허약하고 병치례가 잦고 키도 작고 왜소해서

친구들이 잘 안 껴주다 보니 자연스레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게 되고

그러다보니 게임에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별에 별 세상이 다 펼쳐지잖아요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들거나 아예 불가능한 세상이

그러다보니 자라면서 친구랑 논 기억은 초 4~6학년때가 절정이었지만

그 이후로는...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렇다고 부모가 손찌검하거나 애 방치하는 막장이긴 커녕 두 분 다 대학 상위권 번듯하게 나온 엘리트에 기업 고위직

그럼에도 자식은 끔찍이 여기고 하고싶은 건 다 하게 해줌


막상 게임에 빠져 살아 돈을 대 줘도 게임 때문에 그냥 망각 상태에 살았고요



법적 문제나 혼전임신 등 법적인 사고는 한 번도 친적 없습니다 (소년원 등)....그런데 차라리 그런 게 나을 지도 모르겠네요

적어도 '현실' 과 관련된 일들이잖아요?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들' 과 관련된 일이고


현재도 키도 170밖에 안되고 여전히 게임에 빠져 삽니다 그나마 왜소하던 몸은 헬스로 좀 키워서 마른것도 뚱뚱한것도 아닌 

딱 보면 '어 체격 좀 있네?' 하는 정도?


게임 중독이긴 하지만 현재는 그렇다고 히키코모리는 아니고요...사실 히키코모리 경력이 2년 정도 있어요..그것도 군대 갔다온 후

걍 집에서 누워서 만화 영화 게임 이짓만 2년을 반복했습니다...자살할려고도 생각했는데 항상 리셋되더군요


군대는 현역으로 잘 다녀왔고..그렇다고 부적응병사도 아니었거든요 그냥 무난하게 병장까지 마치고 1년 9개월 복무 후 전역했습니다


그런데...현실이 재미가 없고 자꾸 피하고만 싶어요


현실에선 친구도 없고 여친도 없으니 자연스럽게 월드오브 워크래프트나 오버워치 이런 겜에다가 혼자 하는 게임 (스팀 pc게임 등등)

게임이 수십가지가 있으니 자꾸 게임에만 빠져들게 됩니다

사실 전역하고 미친듯이 살빼서 여친도 사겨보고 알바도 해보고 했는데...별로 재미가 없더라구요...재미가...참 이상하죠? 누구는 매일 연애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머리싸매는데....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여러 웅변 대회도 나가고 공부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

오히려 20대 와서 그동안 쌓아온 거 자기조절 못해서 다 말아쳐먹었네요

하...부모님 뵐 낯도 없고...부모도 천사같고 자식 끔찍이 위하는 부모인데...저는 변명 거짓말만 일삼고


죄송합니다 여러분은 열심히 사는데도 지쳐서 현실이 엿같으신 분들도 많을 텐데

저라는 놈은 복에 쳐 겨워서....저런 말도 안되는 헛소리나 지껄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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