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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주의]소원은 반드시 이룰 수 있는것입니다.
게시물ID : panic_15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1
조회수 : 31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5/25 00:05:55
소원은 반드시 이룰 수 있는것입니다. 부제 : To me ---------------------------------------------------------------------------------------------------- * 성탄절 전야. 교복을 입은 한 학생이 교회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를 하고있다. 그의 눈에서는 눈물자국위에 또다른 눈물이 계속해서 흐르고, 눈물은 바닥을 한방울 두방울 적셔갔다. "신이라는게 있다면 대답 좀 해주세요.." 그는 간절하게, 사정하듯이 말했다. 그는 지난 몇년동안 자신이 어떻게 지냈는가를 생각해봤다. 쓰레기인생.. 시궁창인생.. 자신은 소위 말하는 찐따였다. 그것도 그냥 찐따정도가 아니였다.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자신과 얘기를 슬금슬금 피하는건 기본이였다. 맞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맞기라도 하고 싶을정도로 외로웠다 그러나 2년 전까지는 자신도 그나마 잘나가는 아이였다는 것을 생각하니 화가 솟구쳤다. 이 모든게 다 그 여자때문이였다. 그 여자 하나에 자신은 학창시절을 망친것이다. 그 여자만 아니였어도 자신은 이렇게 되지 않앗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그녀를 사랑했다 그녀는 며칠전만해도 자신을 욕했다. 친구도 없는 왕따라고.. 그녀에게 받은 모욕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녀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망치고도 다른남자를 만나 다시 즐거운 추억을 그릴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그녀를 사랑했다 "성탄절만은 그녀와 함께 보내고 싶었어요. 그게 제 마지막 소원이였구요.." 그는 젖은 목소리로 기도를 이었다. "그러나 그 소원, 그 기도는 들어질 수 없는 것인가봐요.." 어느새 그의 손에는 하얀 약병이 들려있었다. 그 약병안에 들어있는 수면제 50알정도라면 그를 영원히 잠들게 하는데에 충분할 것이다. "사랑합니다 부모님.. 왜 절 낳으셨나요.. 안녕히 계세요." 알약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경아도.. 안녕.." 그는 그렇게 마지막으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눈을 감았다. * 눈을 떠보았다. 별로 바뀐게 보이지 않았다. 어두운 교회안은 그대로였고, 아까 자신이 떨어뜨린 약병도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아직 잠기운이 남아있는걸 제외하면, 모든건 잠들기 전 그대로였다. 시계는 그가 잠든지 2시간 남짓 지났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니까, 자정이 약간 안된 시간이였다. "어떻게 된거야.. 맘대로 죽을수도 없는건가.." 그가 체념조로 중얼거렸다. 눈이 부었는지 제대로 떠지지가 않았다. 그는 있는 힘껏 십자가를 노려보았다. 그때였다. "너의 소원을 이뤄주겠노라.." 웅웅거리는 음성이 교회 전체를 통해 울려 퍼졌다. 마치 벽에서 나오는 것만 같은 그 소리는 메아리 같으면서도 굉장히 거룩한 느낌을 주었다. 그는 자리에 주저 앉았다. 다리에 힘이 풀린것 같았다. 그리고 한참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군가가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자신이 있는 예배실의 문이 열렸다. "재하야.." 열린문, 그곳에는 그녀가 있었다. "경..아니?" 그러나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곧장 그에게 달려가 안겼다. "미안해.. 미안해.. 모두 다.." "괜찮아.." 그는 그녀를 안으며 마음속으로 신께 깊은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적어도 이 순간은, 그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였다. * "가망이 없습니다." 의사는 고개질을 하며 안됐다는 듯이 덧붙였다. "꽤나 오랜시간동안 방치되었어요.. 위세척은 했지만 혼수상태에 빠져있어요." "안돼요.. 우리 아들, 우리 아들 좀 살려주세요.. " 자식을 잃은 어머니는 오열하며 의사에게 간청했다. 그러나 의사는 고개를 푹 숙인채 가만히 서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어머니를 바라보던 의사는 위로조로 말했다. "이런말.. 위로가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람은 죽기전에 몸에서 굉장한 양의 엔돌핀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아마 자제분께서는 환상이나마 자신의 소원같은 것을 이뤘음이 틀림없습니다.. 행복하게 죽었다고 해야하나요.." 의사의 말을 증명이나 하듯, 재하는 편한 얼굴로 웃으며 눈을 감고 있었다. 간절히 바라던 무언가를 이룬것 처럼.. 출처 웃대 - 야생호랑이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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