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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를 떠날까 고민중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660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Zra
추천 : 0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9/21 01: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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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모든걸 포기하고 준비한 끝에 들어간 회사가 있습니다
헌데 처음 들어갈때만 해도 매우 이상적이고 꿈만 같던 회사가 지금은 지옥이 다름 없습니다

막장의 끝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돈 없다 돈 없다 하면서 회사 비품이 모두 제한당하면서 흔한 믹스커피, 휴지가 없습니다
일년동안 일하면서 주말 이틀 쉬어본 적이 열번이 안됩니다
주말에 안나가면 주중에 한번 샤우팅이 날라옵니다
물론 열시 이전에 퇴근해본 적도 열번이 안됩니다
열시 이전에 간다고 하면 정신병자 소리 듣습니다
퇴근 못하고 회사에서 철야를 뛴 기간만 얼추 4개월이 넘습니다
부모님 환갑, 생신도 못챙겨 드렸습니다
식대, 택시비 하나도 없습니다
급여는 업계 최저수준입니다

칭찬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와서 고생한다 한마디만 해줬으면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일도 못하는게 어디서 나대?"
"x 같으면 나가. 이 개xx들아."

함께 옥상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다독여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사내정치가 됩니다
"이 새x가, 신입주제에 정치질 하려 회사왔냐?"
"한번만 더 그딴짓 하면 죽x 버린다"

참다 못한 동료가 총대를 매고 건의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야, 너 나가."
동료는 그날 바로 짤립니다

결국 건강을 헤친 동료들이 나갑니다
거기다 대놓고 대표라는 분은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소릴 합니다
"너 같은 자식 괜히 뽑았어."
"니네가 아프면 난 벌써 죽었어. 어디서 수작이야."

남은 동료들은 불안에 떱니다
오늘도 한명 불려갑니다
싸가지 없다고 욕먹고 멘붕에 빠져서 나옵니다

다른 회사에 다니는 지인들은 거기만 그런다고, 나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겁부터 납니다
밖에서는 매우 건실하고 남자다운 대표의 이중성 덕에
업계 대표들 사이에서는 괜찮은 대표, 좋은 회사로 인식됩니다

전화 한통이면 일년간의 기록이 사실이든, 날조든 간에 전파되는 업계입니다
업계 유명 대기업으로 가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그만한 충분한 경력도 쌓지 못했습니다

꿈을 포기하는게 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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