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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5118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오스트라![](http://www.todayhumor.co.kr/member/images/icon_ribbon.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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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5/25 02:14:22
어느 마을에 아름다운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보는 사람마다 넋을 잃기 일쑤였다.
그 사람의 눈매는 우수에 젖어 있었고,
귓볼은 앙증맞았으며
코는 갸름하고 오똑하나 날카로운 인상이 없었고
입술은 석산빛을 띄었다.
피부는 치자꽃처럼 순백색이었고,
그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감국의 향이 났다.
사람들은 그 사람을 걸어다니는 꽃이라 칭할 정도였다.
또한 옷 속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마을의 청년들은 그 사람의 몸매가 아찔함을 모두 알고 있었다.
이 마을에서는 그사람과 결혼하는 사람이야말로 최고의 행운아이며,
전생의 공덕이 커 후생에서 덕을 입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이 그 사람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그 사람은 혼자서 뽕잎을 따고 있었다.
뽕나무는 우거져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바람은 선선히 불어오는데,
용감한 사람의 마음만은 숯불처럼 식을 줄을 몰랐다.
용감한 이가 다가가 말을 걸자 그 사람은 청초한 모습 그대로 용감한 사람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용감한 이는 용기내어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그 사람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한번 더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그 사람은 사이후이하였다.
결국 용감한 사람은 포기하고 돌아섰다.
터덜 터덜 걸으며
주변의 우거진 뽕나무를 바라보다
티없이 맑은 하늘을 보는데,
어쩌면 이렇게 하늘은 더 파란건지
오늘따라 왜 바람은 또 완벽한지
그냥 모르는 척 하나 못들은 척
지워버린 척 딴 얘길 시작할까
아무 말 못하게 입맞출까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
흐르지 못하게 또 살짝 웃어
내게 왜 이러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오늘 했던 모든 말 저 하늘 위로
한번도 못했던 말
울면서 할 줄은 나 몰랐던 말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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