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같잖은 승률에 같잖은 레이팅일지는 몰라도 난 집에서 할때랑 밖에서 할때랑 승률이 너무 심하게 차이가 난다.
다른건 다 괜찮은데 마우스 때문에.
이 감도, 이 그립감, 이 무게의 이 마우스가 아니면 어색해서 못해먹겠다.
친구가 항상 신기해한다.
집에서 하면 1인분은 하는 놈이 맨날 집 이외에 피방이나 다른데서 하면 ㅄ이 되니까.
그래서 그때마다 얘기한다.
마우스 바뀌면 영 어색해서 못하겠다고.
친구는 말한다.
고수는 장비탓을 하지 않는 법이다.
라고.
그래서 난 친구에게 침착하면서 당당한 표정과 말투로 얘기했다.
난 고수가 아니니까 장비탓을 하는거지 ㅅㅂㅅㄲ야ㅡㅡ
친구는 그순간에 얼어붙었다.
그.. 그런가..;;;; 그렇게 말하니까 할말없네;;;
라며 오히려 친구는 당황한다.
그래. 고수가 아니니까 장비탓을 하는거지 ㅅㅂ ㅡㅡ
근데 한가지 핑계를 대자면 프로게이머들도 다들 자기 전용 마우스에 키보드 다 가지고 다니지 않나??
셋팅시간이라는게 존재하는 이유가 그것때문이 아닌가.
암튼.
걔들은 고수라서 장비탓하는 거고 난 고수가 아니라서 장비탓을 하는거라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