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중학교 다닐때 중간고사가 한번 일주일 연기된 적이 있어요
월~수까지 시험기간이었는데 전주 금요일에 연기됐다고 학교에서 통보했죠
날짜별로 과목에 맞춰 공부하고 마지막에 요약본 보려고 준비해둔게 말짱 도루묵이 된건 물론이고
시험 끝나고 목요일부터 친구들이랑 피씨방 가기로 했었는데 그것도 말짱 꽝이고
무엇보다 준비를 일주일 더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정말 말도 못하게 사람 피말리게 만들어요
수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중학교 중간고사인데도 이렇게까지 환장할 노릇인데
초중고 12년의 결과를 보는 수능이 연기 됐다는건 당사자로썬 정말 인생 최대 고비인거에요
결과가 어찌됐든 12년간의 노력을 그날 승부보고 탁 털어버리는 순간이 일주일 밀린거에요
예정대로라면 내일 수능을 보기로 계획 되어있던 수험생 분들이 혹시라도 주변에 계시다면
다른 말 하지 말고 위로의 한마디만 해주세요
그 친구들 정말 죽고싶은 심정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