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인터 들어오면서 본인생각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요.
인턴때부터 보면,
잘나가는 인턴인 안영이와의 끈끈함을 만들고 싶었는 데 계약직이 된 지금도 그 모습은 안영이와 장그래 사이에서만 보이고
잘났어도 나쁜놈인건 티내기 싫은데 꼴뚜기 젓 때 이미 그 장그래 놀려먹은 인턴한테 눈치 채이고
그 스펙과 그 인턴들 사이에서의 따돌림을 포함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계약직으로 합격해 살아남은 장그래도 자기 상식 밖인데다가
당연히 배정 될거라 생각됐던 자원팀에서의 까임.
능력있는 사원이 돼야지하고 넘치는 의지로 앉은 계약직자리는 한낱 블루투스 보다도 못한 존재로 만들어버리고
이번 6화 에피에서 나온 박대리님 일만해도 하나에서 열까지 다 본인의 상식과 예상밖이에요.
진짜 만약 제가 장백기라면 전 그동안 쌓여온게 박대리님 에피로 펑 ! 하고 터질것같아요.
제가 믿어오던, 알아왔고 또 알고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세계가 와르르 무너짐으로써 멘붕은 기본이요 자아혼돈까지 올것같음.....
처음엔 장백기 캐릭터 자체의 차가움, 객관적임, 냉정함에 얜 나쁜캐릭턴가...하다가
중간중간 보이는 감정적인 따뜻함(안영이와의 관계, 캐비넷 비밀번호 등)을 보면 또 얜 좀 착한앤가...하고 우왕좌왕했네요ㅋㅋㅋ
캐릭터가 꼭 착하거나 나쁘거나 하나일 필요는 없는건데 ㅠㅠㅋㅋㅋ
그래도 장백기라는 캐릭터 자체가 스펙을 중시하고 또 감정을 배제한, 이성적인 사고방식만을 강요하는 현실과
또 따뜻함을 갖고있고 인간으로써의 삶을 그리워하는(?) 본심의 혼란이 지금 우리네들을 하나의 보이는 캐릭터로 만들어 표현하는 것 같아서
참 씁쓸하고 한편으론 공감도 되고 그러므로써 '나'를 더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보면볼수록 더 기다리게 만드는 드라마라 참 좋습니다.
주 2회 편성이라 행복하면서도 그로인해 빨리 끝나 아쉬운 시청자의 얘기였습니다ㅜㅜ..
끝나지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