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나 혼자 오롯하게 불안함을 견디리라.
너에게는 내 불안함을 티내지 않으리라.
사실은 네가 날 부담스러워할까봐
그래서 날 떠나지않을까. 날 버리지않을까.
증폭된 생각들이 자꾸 슬프게 했다.
너에게 키스할 때 내 눈이 울고 있는게 느껴지고
조금 더 안아달라는 내 몸짓이 마음 아픈데
너는 너 오늘 하고싶구나 라는 말을 한다.
맞다. 하고싶다는 뜻이 널 너무 사랑해,
내게 사랑을 줘, 날 버리지 마,
나 지금 너무 불안해서 죽을 것 같아,
라는 말이면 난 너와 하고싶다.
온갖 불안한 티를 내고나서야
내가 애정을 구걸하고 있는 건 아닌지
뒤늦은 후회를 한다.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왜 이 불안이 유난히
견디기 힘든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