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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학생활하고있어요.
게시물ID : gomin_1662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0
조회수 : 50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06/14 01:56:28
 안녕하세요.

 이제 1학년에 들어간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공대생이라서ㅎㅎ; 여성분들과 놀기는 쪼끔 힘들지만

 친구들과 막 여러군데 돌아다니고, 이런 꿈을 가지고 대학에 들어왔지만 생각보다 잘 되지 않네요..

 입학한지 1달째되던 날까지 친한친구가 한명도 없을때까지도 조금있으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게

 잘못되었던것 같아요. 


 제가 낯을 많이가리고, 친해진 사람들에게 여쭈어보면 처음에 조금 다가가기 힘든 인상이라고 말을

 들어요. 게다가 '과대망상' 이라고 하나요? 그런것도 너무심해서 스스로 의식하게되고.. 그게 점점 악순

 환이 되어서 더 제 자신이 힘들어지는것 같고..그렇네요. 

 그나마 입학한지 2달이 넘은 지금은 옆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질문도해주고 하니까 희망이 생기고 점점
 
 행복해지는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마지막 중간고사 수업(일본은 이제 중간고사를 봐요)시작하기전에, 

 화장실을 가는데, 뒤에서 '나 이녀석 정말 싫어' 라고 들리는 거에요.. 물론 저한테 하는말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험전이고, 잘쓰지않는 강의실 옆의 화장실인 모양이라 저희반 학생들밖에

 있지 않았죠.. 이때부터 너무나도 많은생각을 하게되었네요.... 내가 무슨잘못한 일을 했나? 아니면 

 머 어쩌고저쩌고.. 이런생각이 머리에 맴돌기 시작한지 벌써 5일이 되어가네요. 


 술도 잘 못해서 스트레스 풀기도 힘든편이구요,  부모님이나 친구들한테 상담하면 너무 걱정해주실까봐

 오히려 더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네요. 힘들때면 혼자 몇시간동안 노래방가서 노래부르는게 유일한 스트레

 스 해소법이긴한데.. 요즘은 힘이 빠져서 그것도 힘들구요.. 

 제 성격이 사회생활하는데 최악인것은 제 자신도 알지만, 너무 외로워서 힘드네요.. 하지만 좋지 않은

 대학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유학간다고 좋아하시는 부모님때문에 힘을 내야하는데.... 너무 걱정입니다.

 제 나이에 비해서는 이런저런 심한일 많이 겪어서 잘 할수 있겠지 라고 다독여보지만, 잘 되지 않네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공부도 잘 되지않고.. 유학시험 공부할때하고 비교해서 약간 낮은점수로 들어와서 공부

 는 잘할 자신이 있었는데..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으니 공부도 안하고.. 그렇다고 게임이나 운동을 하는것

 도 아니구요.. 맨날 꼭두각시처럼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듣기만 하고 앉아있네요.

 
 뭔가 벗어나는것 같은 이야기지만, 전 원래 우리나라에서 사범대학을 입학한후에 선생님이 되는게 꿈이었

 는데요. 그래서 여기서도 교육학부를 부전공으로 들어볼까도 생각하고 있을정도로 꿈을 아직 버리지 못하

 고 있어요. 그 생각과 지금 하고있는 고민이 겹쳐서 한국으로 가고싶은 마음도 드는 것 같네요.. 한국에

 만 돌아갈수있다면 뭔가 잘 될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드네요. 그렇기 때문에 더 힘들어 지는것 같네요..


 저보다 더 인생의 경험이 많으시고, 특히 이런경험이 많은분들이 계시는 곳 일거라 생각하여 글을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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