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한 경우, 소설의 문어체를 쓰지 않도록 하고 대사가 길어지고 진행이 느려지지 않게 주의하듯, 만화를 각색한 경우는 만화 특유의 공상, 시각 효과를 자제해야 할 듯.
5화에서 하트뽕뽕까진 그래의 시각에서 이해됐는데(이 정도는 귀여움), 6화의 박대리 날개는 드라마의 현실감을 떨어뜨리고 갑자기 극 분위기를 확 달라지게 함. 드라마에서 날개 부분은 박대리의 표정 몸짓으로 자신감 얻는 것을 표현했으면 됐겠고, 정 날개 장면을 넣으려면 박대리의 상상으로 처리하는 게 나았겠음.
미생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 하나가 체감 쩌는 생생한 현실 묘사인데, 만화적 요소가 튀어나오면 아 그래(장그래?ㅋ) 드라마였지, 허구였지 란 생각이 번쩍 남. 원작이라도 만화는 만화인 것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에 맞는 제작을 해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