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른 사람 얘기를 정말 잘 들어줘요
그래서 저한테 많은 사람들이 맘을 터놓고 얘기를 하곤 해요
근데 오늘따라 제가 정말 너무 힘든 거 있죠 ㅎㅎ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래서 "내가 아 이 사람 얘기는 정말 많이 들어줬던 거 같은데"
싶은 사람들한테 막 전화를 걸었어요
예전엔 괜찮았는데 지금은 사이가 정말 안 좋은 사람
저를 감정 쓰레기통처럼 여겨서 연락 그만하자고 했던 사람
전에 사랑했던 사람
지금 저를 짝사랑하는 거 같은 사람
정말 친했는데 요즘 소원해진 친구
제가 짝사랑했었지만 맘 감추고 그냥 친구로 남은 사람
다 전화 했는데
받은 건 저 짝사랑하는 거 같은 사람 한 명 뿐이네요
무슨 일이냐고 네가 왠일로 나한테 전화를 하냐고
막 친구 옆에 있지만 괜찮다고 나한테 얘기 해보라고 그러길래
아니라고 그냥 맘이 안 좋아서 아무한테나 막 전화 거는 중이라고
그러고 친구랑 좋은 시간 보내라고 했지요
정말 고마운데 제가 그 마음 못 받아줄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요 ㅠㅠ
당연히 일요일 저녁이고 다들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시간 보내고 있겠죠...
그걸 모르지 않다만 그래도 전화 한 통은 받아주지... 나는 언제나 받아줬었는데...
그런 섭섭한 마음이 막 들어서 너무 속상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