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새벽에 나이트에서 만난것 같은 여자들에게 단체로 문자를 날렸네요. "그 쪽이 마음에 들어요. 같이 밥한번 먹었음 해요." 한명이 그렇게 하자고 대답했어요.
문자를 뒤지다 너무 놀라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카톡을 보라고 하더라구요. 전 스마트폰 아니라... 카톡을 뒤지다 이미 만나다 정리한걸로 보이는 여자와의 대화가 있었어요. 여자는 저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 같았고 헤어지는 순간까지 둘이 애뜻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짐싸서 나왔어요. 남친의 친구의 여친중에 친한애가 하나있는데 대충 눈치까고 따라나오더라구요. 미안하다 먼저간다 얘기하는데 우연히도 남친이 잠에서 깨서 나왔어요.
어제뭐했냐 너가 동네 동생일 뿐이라던 그 여자애와 그 애뜻한 문자는 뭐냐 정말 너무 눈물이 났네요. 울다울다 너무 울어서 기절했어요 남친이 펜션으로 다시 업고 들어가고 깨어나서 그 다음날 집에 데려다주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자유롭게 살으라구요. 난 감당못하겟다. 널 용서해도 못믿겠다. 의심병걸린 여자처럼 살고싶지 않다. 이걸 두번할 자신없다. 너를 너무 사랑해서 내자신을 해치고 싶지않다. 끝내자고 했어요.
울며 불며 매달리네요. 미안하다고.. 의미없는 관계였고 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더더더더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이라고.. 술김에 나이트애들한테 문자보낸거다. 그래도 끝내자고 했어요.
둘다 서른입니다 그사람 집이 예전에 잘살다가 한번 부도나고 다시 일어서려고 일 시작하던쯤에 만나서 시작했고 싸우고 울고 기절하던 그날이 드디어 bmw로 차바꾸던 날이었어요. 서로 궂은일 힘든일 아껴가며 여기까지왔고 결혼약속도 했는데.. 나랑 알콩달콩 서로 아껴살며 산 bmw로 앞으로 어떤 여자들을 옆에 태우며 내속을 상하게할까.. 전 자신이 없어요.
한편으론 누구좋으라고.. 지금까지 뒷바라지한게 누구인데.. 기념일이며 생일이며 어머님아버님 누나동생까지 얼마나 살뜨히 챙기려고 노력하고 사촌누나 돌잔치때도 둘째낳았을때도 선물챙겨보내며 서로 사랑했던건데..
헤어지고 지금은 너무 힘듭니다. 3년전에 이런일로 친했던 친구하나가 자살했어요. 딱 이맘때쯤입니다. 그 친구 생각이 너무 나네요. 그땐 바보같은년이라고 욕했는데.. 이해도 갑니다.
자꾸 생각나고 미치겠어요. 그 여자와는 얼마나 애뜻했을까 나와 먹던 음식 나와 나누던 농담 내머리를 쓰다듬듯이 살뜰히 그녀를 만졌을까.. 억울하고 눈물나고 미치겠어요
그사람 가슴에 평생 지을수 없는 멍이라도 하나 남기고 싶어요. 상처주고 싶어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꺼지고 가슴이 불이 나는 심정을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