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집이랑 제 회사랑 걸어서 30분정도 걸립니다.
저는 어제 새벽까지 일해야해서 맘먹고 집중하려 하고 있었고
여자친구는 밤 10시쯤 집에 들어왔다고 운동간다고 카톡 보내더군요
저는 운동하기엔 너무 늦은시간 같다. 오늘은 집에서 쉬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잠깐 하고 오겠답니다. 전화하니, 놀이터에서 줄넘기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40분쯤 후(10시40분쯤) 전화가 왔습니다. 회사 1층이라고...
솔직히 일 빨리 처리하고 빨리 들어가서 자고 싶었는데
여자친구가 왔는데 돌려보낼수도 없고, 내려갔습니다.
커피랑,빵이랑 카드를 주더군요.
그 맘이 예뻐서...솔직히 조금 억지로 좋아하고 웃었습니다.
상처주기 싫어서. 1시간정도 같이 있었습니다.
여긴 어디까지나 감성적인 부분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남자친구를 진짜 배려하는건 빨리 일끝내고 집에 들어가도록
하는거 아닌가요. 정 주고 싶으면 어디 놔뒀으니 가져가라...이게 좋은방법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밤 늦게 찾아왔는데, 엄청 피곤한데 상처받을까봐 피곤한티 낼 수도 없고 억지로 좋아하는 척 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제 차도 미리 어딨는지 찾아봤더군요(약간 의심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결국 새벽 2시쯤 들어갔고 몸살기운때문에 잠을 잘 못잤습니다.
지금도 허리가 끊어질것 같네요 정신도 몽롱하고.
여자친구 마음은 이해하고 예쁘지만,
1. 저한테 거짓말 한거
2. 회사에 갑자기 찾아와서 내려오라 하는거
다른때 같으면 괜찮은데, 새벽까지 해야할 일 앞에두고 어제는 솔직히
조금 화가 났습니다. 진짜 나를 생각해주긴 하는건지...
이러지 말아달라고,, 다음엔 거짓말 안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기전에 미리 물어봐달라 그래야 내가 맘에 준비할 수 있다고
말하는게 좋을까요.
지금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데, 여자친구 맘까지 저를 진짜 배려한다고 안느껴져서
좀 힘드네요..분위기 좋을때 웃으면서 좋게좋게 말하는게 좋겠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제가 화나는 감정이 정상범주에 들어가는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