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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위협을 가하는 택배기사
게시물ID : gomin_166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참엿
추천 : 2
조회수 : 84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1/06/14 10:21:10
어제 오후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저번주 금요일에 GS홈쇼핑을 보고 사과를 주문했습니다. 바로 주문번호랑 그런게 핸드폰으로 왔

습니다. 여자 친구 말로는 늦어도 토요일 저녁에 택배가 온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먹을거다 보니까... 그리

고 여긴 배송이 빠르다고 하더군요.(저번에도 시켰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핸드폰 번호를 변경했다는걸 

저희가 깜박 하고 있었죠. 왜 연락이 안오나 하고 기다렸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연락처가 바뀌었

다는 걸 깨닫고 다시 홈쇼핑에 연락해서 번호가 바뀌었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택배기사님한테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여자친구 번호로 주문했으니까 여자친구한테 전화 오는건 당연지사.

택배기사(앞으로 택배기사는 "택"으로 이하 적겠습니다.) : (다짜고짜 짜증섞이고 화를 내면서)
         집에 갔는데 전화도 안되고 왜 아무도 없는 겁니까?

여자친구(앞으로 여자친구는 "여"으로 이하 적겠습니다.) : 아. 제가 전화번호 바뀐거를 깜박하고 이제
         알아서 전화 드렸습니다. 죄송해요. 그런데 주문번호랑 발송장은 바뀐 번호로 뜨던데 그건 
          어떻게 된거에요? 

택 : 그건 내가 보낸게 아니고 GS쪽에서 보낸겁니다. 

-- 이때 부터 저는 이 택배기사님이 여자라서 좀 얕잡아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전화를 바꿨습니다. --

나 : 여보세요. 전화 바꿨습니다. 

택 : 예. 왜 아무도 전화를 안받습니까?   

나 : 아. 핸드폰 번호를 변경했는데 그걸 이제 알아서 홈쇼핑에 전화해서 이제 (택배기사님이랑) 연락이
     가게 되었네요.

택 : 나는 토요일에도 여기 왔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구요. 전화도 안받고 ...

나 : 아 오셨었어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주문번호가 여자친구 문자로 바로 오던데 그건 어떻게 된건가요?

택 : 얘기 했잖아요. 그건 제가 보낸게 아니고 GS측에서 보낸거라고!!(이때부터 격양되기 시작함) 

여 : (전화하는 나에게 말을 걸며)그래도 먹을건데 오늘 보내지는지 물어봐줘요.

나 : 아. 잠시만요. 혹시 오늘은 배송이 되는건가요?

택 : 오늘은 배송이 안됩니다. 제가 다운동, 태화동, 범서를 들려야 되기 때문에 내일 오후 2~3시 경에 
     배송을 할것 같습니다. 

나 : 음.. 어쩌지.. 

택 : 혹시 어딥니까? 차 가지고 계십니까?

나 : 예?(당황해서.. 이건 차 가지고 택배를 받으로 오란 소리로 들려서 저도 이때부터 살짝 흥분하기 
     시작함.)집인데요. 지금 저보고 차로 가지러 오란 말인가요? 

택 : 어쩔수가 없잖아요. 제가 지금 차가 다른 데로(다른 배송을 말하는듯함) 가야하는데.

나 : 그러면 그냥 내일 가져다 주시겠습니까? 

택 : 내일 오후 3~5시 사이에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집에 계실거죠?

나 : 잠시만요 아까는 2~3시라고 하시고 왜 갑자기 시간을 3~5시로 바꾸시는거에요?

택 : 빠르면 2~3시 라는 거고 배송이 바쁘다 보면 3~5시로 바뀔수도 있다는 겁니다.

나 : 네... 알겠습니다. 그럼 3~5시로 시간을 비워 두겠습니다. 그럼 오시기 10분전에 연락 주시겠습니까?

택 : 알겠습니다.

---- 전화가 끊기고 여자친구랑 아까 그 택배 기사님이 왜 자기에게 화를 냈는지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하는중이었습니다. 한 3분 쯤 시간이 지나고.... ----

택 :  지금 어디세요? 

나 : 집인데요. 지금 배송해주시려구요?

택 : 여기 동아 아파트 앞인데 가는길에 내려다 주겠습니다.(전화기 그냥 뚝 끊음)

--아무래도 여자친구가 택배 받는거 보다 내가 받는게 좋겠다 싶어서 밖에서 배송을 기다렸습니다.--

5분뒤 택배 차가 도착하고...

나 : (두번 집에 오게 만들어서)죄송합니다.하지만 바쁘신거 이해 하겠는데 왜 전화로 그렇게 짜증이랑 
     화를 내세요? 

택 : 예? 화를 내다니요? 짜증 안냈습니다.

나 : 아니 아까 여자가 전화 받을때에 그렇게 큰소리로 말하시곤 제가 받으니까 목소리가 조금 변하신것
     같던데요?

택 : 아니요. 그럴리가요.

나 : 저도 여자친구 전화 듣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제가 전화 바꿔 받은거라서요.

택 : 아닙니다. 전혀 화낸거 아닙니다. 

나 : 그리고 왜 주문번호는 변경된 핸드폰 문자로 바로 오던데 택배기사님은 왜 그전 번호로 전화 하셨어요?

택 : 그건 GS측에서 잘못한거고 저한테 전화번호를 안가르쳐줬습니다.

나 : 아니 왜 화를 내시면서 전화를 하냐구요?

택 : 화를 낸게 아니고 제가 여기만 배송하는게 아니고 다운동, 태화동, 범서까지 배송하니까 바빠서 
     그런 거라고.

나 : 제가 그래서 처음부터 얘기했잖아요. 죄송하다고 바쁜건 알겠는데 왜 화를 내시냐고.

택 : 죄송합니다. 

나 : (물건을 받고)(이때 제가 화를 좀 누그러 트렸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물건에 하자가 있거나 불량이면 바로 반품 조치 할겁니다. 

택 : 예? 하자요?

나 : 물건에 이상있으면 바로 반품, 교환 처리 할거라구요.

택 : 그건 저한테 말하면 되는게 아니라 그쪽 쇼핑몰에 말하세요.

나 : 알겠습니다.(라고 얘기하고 고개를 꾸벅 인사드리고) 수고하십시오.

-- 일단 이렇게 물건을 받고 여자친구랑 얘기 했습니다. 사과는 상태가 괜찮더군요. 하지만 아저씨의 태도가
   너무 나몰라라 하는 식이고 불친절했기에 GS고객 센터에 전화를 해서 항의를 했습니다. (이얘기까지 적어
   버리면 글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이 글은 생략 하겠습니다.) 그리고 GS측에서 그 택배기사분한테 제대
   로 교육 시키겠다는 약속을 받고 말이지요.

문제는 새벽 2~3시경... 영화를 보고 있어서 조금 늦게 잠을 잤는데 대뜸 전화가 오는 겁니다. 

모르는 번호로... 여자친구가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다가 계속 전화가 걸려 오길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짜고짜 "이 씨x년아 넌 뭐하는 년인데?"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여자친구가 자다 깨고 당황해서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하는데 하도 소리가 커서 저도 옆에서 들렸습니다. 그러곤 여자친구가 택배 아저씨

일거 같다며 전화를 바꿔줬습니다. 술을 드셨는지 계속 똑같은 욕만 반복하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조용하게 얘기하다가 나중에는 저도 화가나서 욕을 했습니다. "야이 개x끼야. 씨x년이 아니고

씨x놈이다. 그리고 술처먹었으면 곱게 처자고 내일 전화해라." 라고 말하고 제가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뒤에 번호를 확인해보니까 그 택배 기사님의 핸드폰 번호와 방금 온 번호 (집전화인듯)뒷자리가 일치했습

니다. 너무 어이 없고 당황스럽지요. 여자친구는 괜히 이상한 사람 건드린 거 같다며.. 택배기사라 우리집도

알거고 혹시라도 해꼬지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불안해 하더군요. 저는 GS고객 센터에 다시 전화해서 뭐 어떻

게 말했기에 저사람이 저렇게 하느냐라고 따질려고 한다고 여자친구에게 제 의견을 말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해꼬지 당할까봐 불안하다며 얘기하더군요..

혹시라도 제가 고객 센터에 얘기해서 그 택배일에 해고를 당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도 했고. 미안한 맘도 

들었지만 새벽에 욕지껄이라니 ....

저도 이사람의 집 주소를 파악하려고(혹시나 모르는 상황에 경찰에 알리기 위해서) 제 핸드폰 네비 게이션으

로 전화번호로 주소 찾기를 시도 했으나 실패하더군요. 

오늘 아침에 새벽에 걸려온 욕짓거리 한 번호로 전화하니까 "전화기가 꺼저있거나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 

전화가 되지 않습니다." 라는 기계음만 들릴뿐이더군요.. 

결국 그런거 같습니다. 이사람이 자기 핸드폰 번호는 우리한테 있으니까 화가 나서 욕을 하고 싶은데 

들킬거 같으니까 인터넷 전화로 한거 같은데 술이 취해서 뒷번호가 똑같다는 사실을 몰랐던 겁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이렇게 오유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새 하도 네이트 판에 자작이니 타는 냄새니 많이 퍼와서 그런데 정말 실화이구요. 

고객 센터랑 제가 전화했던것도 녹취가 되어있습니다. (제가 전화 중에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제일 아쉬운 점은 새벽에 전화 왔을때 제가 조금이라도 냉정했으면 그 욕질한걸 녹음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점이지요... 너무 화도 나고 불안하고 이래서 어디 믿고 택배를 시킬수 있겠습니까..

너무 화가 나서 하소연 할때가 없어서 여기에 이렇게 긴글 올리게 됩니다. 

제 글을 보시고 기분이 언짢아지실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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