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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664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Ω
추천 : 0
조회수 : 4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6/14 11:25:20
-결혼을 앞둔 사람의 고민입니다.
한번도
설레였던 적이 없다.
가끔 영화를 보고, 외식을 하고, 저녁 나절 시원한 바람 불 때 산책하고.
이것이 우리의 '사귐'이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하는 마음도 없고 설레이지도 않는데, 사귀고 있다. 그냥 친구처럼 편해. 결혼도 할 생각인데"
라며 털어놓으니,
자기도 나와 같은 '사귐'을 갖다가 몇 개월 전에 헤어졌다고 말한다.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설레임이 없는 사귐이 처음이다.
친구처럼 의지하던 날들도 지나
권태가 오고, 서로의 단점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불만이 쌓인다.
냉정한 눈빛, 짜증, 투정, 이기심 그리고 무관심.
설레임이 없는 사귐.
설레였던 시절의 사귐이란 것이 나 스스로 어렸다고 생각되던 시절의 일이다.
그 때는 상대를 위해서 뭐든지 해줬던 것 같다.
합리적이지 않지만. 아름다웠다고 기억된다. 미화된 기억일까.
헤어짐의 상처가 너무 컸기 때문에,
친구처럼 편안한 사귐을 동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사귐이 2년 째 지속되고 있다.
상처의 아픔이 아물자 마치 마약처럼 다시 또 설레임을 찾게 된다.
설레임과 편안함은 공존이 가능한 걸까.
실제로 그런 사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편안함 만으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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