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궁금해지네요 제가 고3때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다른 독서실 다니는 친구가 같이 점심 먹자고 이 쪽으로 온다길래 나가서 기다리다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근처 건물에 들어가서 기다린 적이 있거든요. 그 건물이 1층에 어떤 가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셔터 내려놓고 안 써서, 당시 1층에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랑, 화장실이랑 엘리베이터밖에 없었어요. 2층엔 장사 잘 되는 피씨방이 있었구요. 어쨌든, 건물 1층에 들어가니까 어떤 여자분이 서 있었어요. 근데 그 분도 또 2층으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엘리베이터 눌러논 것도 아니고 누구 기다리는지 가만히 있더라구요 저도 걍 가만히 있었죠. 친구 기다리면서 근데 그 여자분이 자꾸 저를 힐끔힐끔 하더니 "저.. 대학생이세요?" 하는 거예요 당시 사복 입고 있었음. 그래서 "아뇨 고3이에요" 하니까 "아... 대학생이면 뭐 좀 물어보려고 했는데." 이럼. 지금 생각하면 이 때 내가 "고딩도 알 수도 있잖아요 물어보세요." 했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안 그래도 엄마 누나 외에 여자랑 얘기해본 적 별로 없는데 첨 보는 여자가 말 건 상황에 놀라가지고 바짝 얼었음 어쨌든 그 여자가 잠시 가만히 있더니 "근데 고3인데 왜 피씨방에? 수능 안 쳐요?" 이럼 ㅋㅋㅋ 그래서 저는 "아 친구랑 밥 약속 있어서 기다리고 있어요." 했죠. 그러니까 그 분은 또 한동안 가만히 있더니 갑자기 휙 나가서 어디로 가버림 근데 고3한테는 못 물어보고 대학생한테 물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