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탓이 크긴 하지만..오늘따라 씁쓸해서 하소연 조금만 하고 갈께요 아래는 편하게 쓰겠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나름 과대도 하면서 과생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친했다고 생각했던 무리에게 말 그대로 왕따당했다.
전공 수업이 끝나고 강의실에서 조리돌림당했다
집에오는 전철역에서 고등학교 친구에게 전화해 눈물콧물 다 쏟아냈다
진지하게 학교를 그만둘까도 했지만..내가 고집부려 온 학교를 관둔다고 말할 수 없어 고민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애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학과 친구들하고는 별 문제가 없었다
2학년이 되어서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다
좋은 아이들이였다. 꿈도 있고 공부도 열심히하고. 그래도 친해질 수없었다.
내가 주말 하루 12시간씩 알바하는 동안 그애들끼리는 자주 뭉쳐 놀러다녔다. 그 아이들은 늘어나는 학자금대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고등학교 동창들 사이에서는 알바하는것이 당연했는데 대학동기들 중 학기 내내 알바하는건 나를 포함한 극소수의 몇명뿐이었다.
함께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은 만큼, 친해질수없었다.
왕복 두시간이 넘는 통학길, 매 주말마다 알바를 하는 생활이 지속되자 건강마저 축나버렸고 나는 3학년에 진학하기 전 휴학을 했다
남들은 경험을 쌓기위해 휴학을 한다지만, 변명을 하자면 그럴 힘도 없었다. 때마침 집에서는 언니가 금전적으로 큰 사고를 치고 잠적을 해버려서 난리가 났다. 돈보다는 언니의 거처를 알 수 없어 부모님은 경찰서까지 갔지만 언니가 성인이라는 이유로 알아봐주지 않았다. 집안은 몇년동안 초상집 분위기였다 내가 휴학하는 동안 먼저 연락해주는 친구는 거의 없었다..
복학을 해서는 그냥 학교 집 알바만 뺑뺑이 돌았다. 친했던 애들을 보면 괴로웠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내 건강문제, 가족문제를 아는 애도 없었고 티내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너무 초라해보여서...
정신차리고 보니 이제 졸업반인데, 나는 만성적 피로감을 달고 사는데 막상 해놓은 것이 없다. 대학 내 주변 사람들은 반짝반짝 빛이난다 벌써 몇년째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