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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야만 그 책을 깔 수 있을까?
게시물ID : readers_166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스타리안
추천 : 3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15 14:57:25
원론적으로는 옳은 말입니다. 책을 읽지 않고 남들이 다 까니까 책을 깐다는건 문제가 있죠. 하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까는건 약간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어보긴 했냐 읽고 까야 하지 않겠냐는 글을 보고 머리속에 떠오른 짤방이 있어 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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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전대갈이라고 깝니다. 우리가 기억하기 힘든 유년시절이거나, 혹은 우리 시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요. 어째서일까요? 수많은 간접 체험들과 지표들이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그 시대를 직접 살지는 않았지만, 그 때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우리 사회가 변화했는지, 그때 어른들이 어떻게 저항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해보지는 않았지만 감정이 좋을 수 없죠.

같은 이유 때문에 굳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를 읽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외에도 수많은 자기개발서를 읽어서 그 내용을 쉽게 유추해 볼 수 있으며, 최소한의 검색만으로도 목차와 서두를 찾아 대략의 내용과 논지를 파악할수 있으며, 지금까지 교수가 살아온 삶의 괘도에서 그가 어떻게 청춘을 아프게 했는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그 후속작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혹은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들을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의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굳이 그 책을 읽지 않아도 조금만 노력하면 관련된 정보들을 찾아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굳이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악명도 명성이고 그렇게 읽는 것 또한 저자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이득이 가는 일이니까요. 사서 본다면 인세가 가겠고, 도서관에서 읽는다면 다음번 구매 예산을 편성하고 구매목록을 선정할때 반영되겠죠.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알고 까세요. 알면 더 잘 깔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언제나 옳습니다. 하지만 까기 위해서 단 한푼의 돈도 관심도 더 이상 던저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그분은 우리의 아픔이나 비판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우리들이 그분의 글을 읽는다는 명예와 그로 인해 벌어드릴 돈에 더 관심이 있으신 분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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