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찌해야 할까..

이나이에 역사책을 사봐야 하나, 공부를 다시 해야 하나 걱정 입니다.어제인가 그제인가 중국애들이 유투브 한국 왜곡영상에 대해 기사가 나왔습니다.(오유에도 올라온 영상)

그런데 댓글을 보니.. 가관이더군요. 분명 저거 다~~ 한국인 비하하려고 만든 날조다 라며 중국아해들 비판하는 댓글들이 있긴 합니다만 예상대로 이걸 놓치지 않고 소위 국수주의 역사학을 지지하는 분들이 몰려와 한자는 우리민족꺼 맞음, 공자는 동이족이니 우리민족, 진시황은 동이족 핏줄이니 우리민족, 한자(정확히 갑골)도 동이족 국가가 만들었으니 우리민족꺼 등등의 댓글들이 달리더군요.근데 저렇게 다 우리민족과 연결시키면 중국인도 한민족이 되는 거란 걸 알까요.ㅡㅡㅋ  

진나라, 수나라, 위나라 명나라 청나라 전부 현재 중국인의 뿌리이죠. 이분들 세계관엔 중국 - 한족 이란 개념이 자리잡혀서 저러시는듯 합니다만 중국이 한족만의 나라가 아니고 거기다 현재의 한족이 숫적 우위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만 한족역시 거슬러 올라가면 소수에 불과했지요. 그것이 시대를 지남에 따라 서로 합치면서 다수화한게 한족이고 그래서 어떤 학자는 '허구의 한족'이란 발표도 하셨던 걸로 압니다.

('민족'은 어느날 갑자기 뚝- 하니 떨궈낸 외계인이 아니라 오랜세월 문화와 언어적 공통성을 지니게 된 것이 민족이란 것이죠.)

그전부터 그랬습니다. 특히 daum쪽이 심했지요. 그쪽엔 '한민족참역사'등 판타지역사관을 믿는 사람들이 카페를 만든 곳이니까요. 이분들의 특징은 동이에 우리의 뿌리를 연결하다 보니 결론은 '대부분이 우리꺼'가 되는듯 합니다. 동이란게 선진 동이와 후진 동이를 구별할 필요가 있고, 동이족이라 하여 반드시 어느 하나의 민족만을 가르키는 것은 아닐지인데 너무 하나의 틀에만 갇혀서 해석들을 하시더군요.(또 여기엔 어디까지를 우리민족의 뿌리로 봐야 하는 문제도 있구요.)

또 어떤 부류는 황제와 치우를 따로 보다가 어느순간에 또 황제를 우리민족이라 말하기도 하니 인터넷 역사관은 요지경입니다. 그나마 최근에 daum쪽 역사문이란 역사토론 카페를 알게되어 궁금했던 걸 많이 알아가곤 있습니다만 솔직히 인터넷에 이미 만연해진 국수주의적 환타지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퍼져 있으니 어찌해야할지 갑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