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을 적자생존으로 각인된 유전형질에 한정하는 관점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의식생명체로서 한계상황(부자유)을 개척하는 능력의 축적과 관념의 성숙을 지향하는 경향성을 갖는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장성(능력의 축적이나 관념의 성숙) 역시 인간이 가지는 본성에 포함할 수 있으리라 본다. 또한 여기서 도출되는 것은 개인마다 그 성장의 형태는 다르므로 인간의 본성은 개별적으로 포착해야하며 나아가 그 본성 역시 성장성을 가지므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생명체가 가지는 생물종의 본성을 의식생명체는 본성의 개별화ㆍ성장화 까지로 확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의식생명체의 본성은 유전형질에 더하여 각자가 발아시키고 성장시킨 고유성을 더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 본성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내성적인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하든지, 이기적인 사람이 이타적으로 변하든지, 계기에 의하여 본성은 변화가능하다고 본다.
의식생명체는 주어진 굴레를 박차고 비상할 수 있으니, '주어진 환경이나 본성'에 얽매일 까닭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