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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명언 - 나이
게시물ID : humorbest_1667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늑대
추천 : 58
조회수 : 2814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5/29 17:27:11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5/29 12:33:08

 존경하는 우리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다.

 울 어머니 올해 연세 
 40년 용띠시니 대충 계산해보라. 답이 나오지?

 가끔씩 사람들이 어머니 본인 나이나
 집안 식구들 예를들어 자식 (아들 2- 형과 나, 누나)과 며느리, 사위, 그리고 손자들의 
 나이를 물어보면 과감히 한마디 하신다.

 '해마다 바뀌는 나이 어떻게 일일이 다 기억하냐고?'

 그리고서 계산을 하신다.

 아. 물론 어머니께서는 연세가 있으신지라 깜빡 깜빡 하고 
 딸과 사위가 사다드린 관절염약(무릎, 손목, 손가락)을 복용하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시고,
 
 몇년전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천주교에 입교하시기 위해 
 예비신자 교리인가 그걸 공부하시다가 기도문을 외우지를 못하시고서는
 포기하기도 하셨다. 
 - 오히려 옆에 있던 내가 어머니께서 외우는 것을 듣고 있다가 외울뻔 했던 적도 있다.
  처음이 잘 기억이 나지 않으시니 내가 옆에 있으면 이렇게 말씀하셨다.
  '처음 어떻게 시작하냐?'
 
 그래서 시험치러 가시기 전에 내가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기억이 안나면 이렇게 말하세요.'처음이 어떻게 시작하요?'
 결국 떨어지시고는 포기하셨다. 
 
 대신 우리 누나가 결혼하고서는 천주교 신자가 되었다.

 어찌 되었든지 우리 나이로 일흔이 가까워 오는 어머니께서 일본어공부를 하고 계신다.
 자원봉사 해설을나가시는 자연사박물관에 일본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바람에
 설명을 일본어로 해주는 사람은 따로 있어도 최소한 인사소개는 할 줄 아셔야 한다는 것이
 어머니 생각이시고 일본어 히라카나와 가타카나를 한 1년가까이 집안 곳곳에 붙여 놓고
 외우고 계시는데 쉽지 않으신 모양이다. 돌아서면 잊어 먹는다고 그러시는데 그래도 한 페이지 진도  나갈려면 일주일 걸리시는데 그 열의가 부러울 뿐이다.
 
늘 내가 반성하고 따라 배워야 할 부분이다. 어머니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어머니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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