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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재미있는 기자들의 취재룰과 간단한 은어몇개 ㅎ
게시물ID : humordata_796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udi
추천 : 6
조회수 : 13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5/27 23:43:33
나름 치열한 취재전쟁 속에서 자연스럽게(?)생겨난 기자들간의 룰과 은어들 몇개 소개할게용

은어

사슴앓이 -> 방송,신문기자 상관없이 입사한지 2년정도까지의 고난의 시간들을 얘기함.
보통 부모욕빼곤 다할정도로 엄한군기, 이건 어중간한 꿀빠는 군대보다 살벌함.
일부러 이렇게 함. 욕하는 사람도 괴로워하는 아이러니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됨.
새벽에도 불러내며 3D취재현장은 모두 누비고다님.
서식지는 주로 자신이 담당하는 지역의 경찰서 내 기자실과 숙직실
(화재현장,강력범죄,재난현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음..)

데스크(취재데스크) -> 보통 자기가 속한 취재부서의 관리자급으로
취재데스크의 허락없이는 그 무엇도 할수없음.
심지어 사슴앓이 기간에는 화장실조차 마음껏 가지 못하는곳도 아직 있다고 알고있음
취재동선,취재결과물,앞으로의 취재방향,인터뷰내용등 모든것을 보고해야함.
특히나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이슈의경우 매 30분마다 전화를걸어 보고해야함

뻗치기 -> 대충 의미를 아실것같음? 자리에 박스깔고 누군가 나올때까지 주구장창 기다림.
이 기다림의 시간이 반나절이 될지 한나절이 될지.. 심지어 교대를 해가며
수일간 기다림. 본인의경우 보름을 뻗치기한경우도 있음,, 뙤약볕 아래서 카메라만 켜놓고
몇초가 될지 모르는 순간만 노림..

풀팀 (POOL) -> 유명인의 장례식장,정치행사장소,공공기관등 수십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어
혼잡이 예상된다고 판단하면 자체적으로 풀팀을 구성함.
이때는 주로 매체별로 한팀씩 혹은 언론사별로 한팀씩 구성되는게 보통.
매체별 풀팀이 구성되면 방송카메라기자1명과 사진기자1명 6mm VJ한명이 팀을짜서 취재장소로 진입.
주최측에서도 풀팀에 대한 거부반응은 덜한편.
최대한 행사에 지장을 끼치지 않는선에서 취재함. 또한 취재된 결과물을
모든 매체가 공유하게됨.. MBC기자가 찍은 영상이 KBS뉴스 SBS뉴스 YTN과 MBN등 모두 나눠갖게됨.
사진역시 모든 신문사가 나눠갖게되는만큼 경력이 어느정되 된다고 판단되는 배터랑들이 들어가는게 보통.
또한 풀팀역시 위치풀(어느장소에 출몰할지 모르니 서로 흩어지자 약속한 후 찍은팀이 나눠줌)
시간풀 (이장소가 확실하나 언제나올지 모르니 매체별로 근무표를 짜서 그 시간동안 뻗치기함)
등 구분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취재연합 정도로 생각하시면 편함.

엠바고 -> 이건 워낙에 유명한 단어라 따로 설명하긴 뭐하지만 역시나 자주쓰임.
언론사에 제공된 보도자료나 특정 사건에대하여 모두가 약속한시간 이후에 보도할것을 약속함.
또한 한 언론사가 취재했으나 주로 주말용으로 쓰려고 묶어두고 있다가 휴일에 내보냄.
평일에 취재해서 주말에 내보내기에 주말엔 모두가 출근해야하는 불편을 줄임.

총맞다 , 총쏘다 -> 이는 취재를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는중에 걸려오는 무시무시한 전화들을
속칭하는 은어중에 하나, 주로 데스크에서는 총을 쏘는입장이며 기자들은 총을 맞는다고 표현함
이는 일 마치고 복귀중에 특정 지역에서 사건이 터질경우 전화를걸어 회사로 오지말고
사건현장으로 출동해 계속 취재를 하라는 상부의 명령임. 기분좋은 복귀길이 가슴아파졌다고 해서
주로 총맞았다고 하면 모두들 위로해주는 분위기.. 막내들이 많이 맞으나 고참들도 안심할수는 없음.

출입처 -> 각 분기별 인사발령이 나게되는게 이때 특정 기자가 고정으로 출입하는 국가관공서를 가르킴
주로 검찰청(법원쪽 사건과 같이 처리함),과천정부청사,광화문청사,한국은행,각 지역별 경찰서 등을
가르킴. 전문적인 지식도 필요하거니와 공무원들과의 친분이 있어야 취재시 용이함.
장단점은 있으나, 출입처의 내용들은 보면 아시겠지만 항상 바쁜곳임. 쉴틈이 별로없음..

몰래SYNC ->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판단했으나 상대방이 카메라를 들이대면 격하게 반응할염려가있는
혹은 답변을 회피할거라 예상되는곳에 카메라를 켜둔채 마이크를 숨기고 들어가 무언가를 질문하는듯
물어봄. 상대방은 카메라기자가 내려놓고 있는 카메라를 보곤 취재중이 아니라고 판단함.
술술 얘기하는 족족 몰래 숨겨들고있는 마이크를 통해 모조리 녹음됨. 나중에 방송보다보면
화면은 홀드되잇지만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건 99.9% 아이쿠, 당했다.

또한 몇가지 룰이 있음.

기자들이 몰려들게될경우 안전과 질서를위해 프레스라인을 만들게됨.
암묵적인 룰임, 절대 넘지 말자고 모두가 약속한 선이기에 이 선을 넘게되면
거의 왕따아닌 왕따를 당함과동시에 구박이 쏟아짐, 또한 해당언론사 데스크에게 연락이 가게되며
기자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릴만한 잔소리가 쏟아지게됨.
최소한의 양심의 선이니 이 선을 넘는일은 매우 드뭄.

또한 카메라를 들고 기자회견장으로 미친듯이 달리는 현장을 볼수있을것임.
이곳의 냉정한 룰은 먼저온사람이 장땡이라는것! 선착순으로 가장 찍기 좋은위치 가까운위치를
선점할수 있으니 모두들 서두를수밖에 없음. 시상식날 새벽3시부터 와서 자리를 잡게되는
기자들 역시 이 룰에 충실한 사람들임.
또한 트라이포드 라고해서 카메라의 삼각대를 먼저 들이대면 그땅 주인이됨.
절대로 하늘이 두쪽나도 상대방의 트라이포드를 건들였다는건 상상할수 없는일.
간혹 슬쩍 밀다가 걸리는데 차라리 길가던 여자 엉덩이를 만지는게 더 인간적인 행동으로 보일정도로
기자들은 자리에 무척 예민한종족들. 한컷을 찍더라도 좋은자리 좋은자리 다 이유가 있음.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메이저 언론사들의 주된 이야기이며 그외 중/소 언론사도 포함되는 내용임
사실 더 많은데 손가락이 아픈관계로 오늘은 여기까지 ㅎ
아 그리고 궁금했던거 리플로 달면 답변해드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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