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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창녀 같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667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qZ
추천 : 6
조회수 : 1491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10/26 00:26:36
꽃피는 스물 하나일 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말하니 토닥임 대신 쓰레기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일년간 방불을 못 끄고 잤습니다..

스물 셋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사귀고 일주일만에 제가 먼저 자자고 유혹하였고 이번엔 성폭행 사실을 숨기고 그와 이년 반동안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고 일년간 방황했습니다.

그러다 술먹고 몸을 못가눌때  어떤 남자랑 실수를 저질러 버렸습니다.

자기애는 바닥을 치고 부정적인 생각에 소름이 돋습니다.

정말 최악인건 얼마전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와 자고 싶습니다..

성폭행을 당했으면서 저는 그와 자고싶다는 성욕이 있고 너무 가슴이 미어 터집니다.

이 사실을 안 여자애는 제가 창녀라고 합니다.

아는 몇사람이 성폭행도 즐긴거 아니냐며 조롱하고 문란하다고 손가락질 합니다.

그들이 저를 손가락질 하는건 무섭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사랑도 사실을 알게된 후 성폭행 당했던 사람이 어찌 먼저 하자 할수 있냐며 저를 비난하였습니다.

비난 받아도 저는 좋아하는 사람 보면 손잡고 싶고 키스하고싶고 자고싶습니다.

창녀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존감은 바닥이고 밥도 안넘어가고 잠도 안오고 계속 비난의 손가락질만 비수로 남습니다..

거짓말과 과장과 조롱으로 그들이 얻는게 뭔진 모르겠지만 제 마음은 비수에 조각나 부스러졌습니다..

언젠간 적어도 손가락질 안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그렇게 토닥이고..

가끔 저를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늘 그정도면 즐긴거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서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성폭행을 당했어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성욕도 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결코 상처가 적거나 즐겼던것이 아닙니다.

저는 적어도 좋아하는 사람 아니고선 제 의지로 다른 남자와 자본적 없습니다.

하지만 술먹고 실수했던 그 사람이 저를 괴롭히네요..
술을 먹지 말껄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 있었어야 했어..

여고시절 성폭행 당하면 반항하지 말라고 배웠습니다. 적어도 살아야 신고를 하던 뭘 하던 한다고..
살아남은게 이렇게 엿같은 일인줄 알면 그때 그놈과 같이 죽어버릴 걸 후회합니다.

언젠간 빛날 날도 오겠지만 그때까지가 너무 힘이들고 세상이 온통 늪으로 뒤엉킨거 같아 매일밤 무섭습니다...

하루라도 좋으니 아무생각 없이 잠에 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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