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트위터에서 시작되었던 #문단_내_성폭력 해시태그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 해시태그를 누가 처음 썼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한국일보 2017년 2월 20일 기사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문단 내 성폭력 해시태그를 처음 올렸다고 밝힌 ‘매창’(대화명)은 “시를 배우며 성폭력을 당했지만 처음엔 ‘문단 내 성폭력’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문단 내 성폭력의 특별한 지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 링크
이, ‘매창’이라는 사람은 당시 트위터에서 #문단_내_성폭력 해시태그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사람이고 저도 이 사람한테 하도 모욕적인 말을 많이 들어서(“박진성 죽어라”, “박진성 피해자들 단톡방이 있다” 등등)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억은 피부로 남으니까요.
그 ‘매창’이 오늘 트위터에서 저와 설전을 벌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 한국일보랑 인터뷰 한 적 없는데?”, “할 수만 있다면 저 기사에서 제 이름 빼주셨음 하네요”. 인터뷰를 해서 기사로까지 나간 것을 본인이 부정하면서 저런 식으로 또 조롱해대면, 한국일보의 해당 기자(이윤주 기자)는 뭐가 되고 일반 독자들, 나아가 #문단_내_성폭력 해시태그로 자신의 피해를 호소했던 ‘진짜’ 피해자들은 뭐가 됩니까.
이건 사기입니다.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대의 명분’ 운운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기만한 파렴치 행위입니다.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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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을 죽일 때는 허리의 검을 쓰지만, 당신들이야 칼 대신 권력으로 죽이고 돈으로 죽이고 아니면 그럴싸한 거짓말로 죽이기도 하지요. 그야 물론 피를 흘리지도 않고 사람은 멀쩡히 살아 있으니 죄가 아닐 수도 있겠죠…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라쇼몽』중.
일요일 잘 보내시길요.
- 박진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