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거대해지는 냥냥이 파라입니다.
<2016.07.28 / 우리집에 온 지 일주일 차>
<2016.09.01 / 우리집에 온 지 1달하고 1주일 차>
고양이들 성장기 땐 하루가 다르게 큰다더니 이건 무슨 콩나물 자라는 것처럼 자라납니다.
혹시 비만이 된 건 아닌가 싶어 의사쌤께 여쭤보니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딱 적정체중이라고 말씀하셔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길냥이 출신이라 그런지 먹는 양도 엄청납니다. 사람 먹는 것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여 꼭 무엇을 먹는지 보여주고 냄새 맡게 해야지만 자기 할 일 하러 갑니다.
침대에 누워서 TV를 볼 땐 항상 저 의자에 앉아 저를 감시합니다.
확대된 동공으로 보아 금방이라도 저에게 뛰어와 발을 물 것 같아 무섭습니다..
그렇게 감시하다 제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그대로 잠이 듭니다.
자는 시간은 제가 출근하는 9시부터 6시까지, 6시반 퇴근하면 30분간 놀다 7시부터 10시까지 또 잡니다.
그리고 새벽에 놀자며 발을 물고 다리를 물고 엉덩이를 물고..
어제는 얼굴 쪽으로 날라드는걸 잠결에 피했습니다. 점점 캣초딩의 롤모델이 되는 것 같습니다.
헛된 꿈을 꾸었느냐, 중생아.
(자는데 사진찍어서 심기 불편함)
기지개 피는데 사진찍어서 크앙크앙
땀냄새가 시큼 나는 빨래통을 좋아합니다.
저기 들어가서는 제 옷을 물고빨고합니다.
사람 본체든 사람 옷이든 저의 모든 것은 파라의 장남감이 되었습니다.
어느덧 아기 티를 벗고 청소년 냥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직 면역력이 약해서인지 미약한 허피스 증상을 보여 눈물이며 콧물이며 온갖 분비물을 내뿜고 있습니다.
그래도 요 며칠동안 영양제를 먹여서인지 차도를 보여 안심입니다.
마지막은 힐링 사진으로 곰 두마리.
우리 잘생기고 예쁜 파라. 바람이 있다면 제발 새벽 4시엔 날 깨우지 않았으면...
그리고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구나.
사랑한다 내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