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졸업해서 스물넷의 나이로 지역농협에 다니는 1년차 직장인입니다.
일곱시 이전에 퇴근하고, 성격이 모난사람이 적어서 썩 괜찮은 직장입니다. 초봉도 삼천 후반정도 되구요
그런데 고생을 안하고 취직을 해서 그런지 친구들 표현을 빌리자면 '건방지게'도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됩니다.
첫번째는 보험때문이에요
지금은 수수료 700 배정 받았는데 잘하는 선배가 제가 불쌍해서인지 많이 실적 나눠줘서 어떻게든 덜 혼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2년차라 1000만원 배정해준다는데 솔직히 자신도 없어요. 이제 곧 지역농협도 ISA 팔라고 할거라는데
환장할 지경입니다.... 5년차 여자선배는 2000만원 7년차 여자 선배는 2500만원 배정받았다는데
앞으로 계속 올라갈 실적 압박을 제가 견딜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두번째는 육아휴직때문이에요
제 사수 선배님(7년차)이 큰아이가 ADHD 작은아이가 자폐 진단을 받아서 육아휴직 1년만 쓰겠다고 했는데 엄청 생색내면서 육개월로 딜을 하더랍니다....6개월 육아휴직하게되면 남은 6개월동안 1년 실적 다 채워야하거든요... 이거 완전 쓰지말라는 소리같은데
제가 결혼 안할거도 아니고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싶은데 이 직장에 계속 있어도 될까 싶어요
엄청 나중의 일일 수도 있겠지만, 일년이라도 어릴때 이직을 하는게 더 부담이 덜 될거같아서요.....
하게되면 교육행정직을 준비하고 싶은데 친구들이 월급이 100만원가량 줄어드는 건데 견딜 수 있겠냐
라던가
네 학벌에 처음부터 9급준비는 너무 아깝지 않냐 인라던가 자꾸 고나리하는데요(9급 비하아닙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가 애들이 수험기간을 길게 잡아도 되지 않느냐는 의미에서 이런소리 한거겠죠)
이게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