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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일기] - 집에서 손쉽게? 샌드위치를 조립해 먹어보자
게시물ID : cook_1668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용★
추천 : 52
조회수 : 5371회
댓글수 : 68개
등록시간 : 2015/11/12 21: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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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더오호.jpg

안녕 여러분?

오늘은 하루에 글을 2개나 찌네요 하핳

가끔 이럴때가 있어요.

싸기쓰기 좋은날

오늘은 사장님이 코엑스에 뭐 구경가셔서

요정님은 쉬는날이고

바리스타님과 저와 오붓하게 있는데

아뿔사, 사장님이 카드를 들고가셔서

점심을 어찌하나

나 : 샌드위치해서 먹을까요?

바리스타님 : 9램ㅎ

나 : 근처에 프랑스수도바게트나 따우스래스자우르스가 있나요?

바리스타님 : 없...을걸?

나 : ....젠장

우선 바게트부터 만들어봅시다.

20151112_105550.jpg

강력분 500
소금 8
이스트 6
소금 8
물 300
제빵계량제 10

제빵계량제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몸에 나쁠거같은 이름이지만 전혀 무해한 겁니다.
빵을 안정시켜주고 그러는거에요.


20151112_105712.jpg

부오웨에에에엥

프랑스에는 바게트 만드는게 법으로 정해져있습니다.

밀가루,물,소금,효모 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


20151112_105954.jpg

반죽의 글루텐이 80% 잡힐때


20151112_110902.jpg

1시간 30분 발효


20151112_124332.jpg

270그램씩 분할

이때부터 손님이 몰리기 시작해서 중간과정은 사진이 없지만요

둥글리기해서 10분 중간발효 후에

밀대로 쭉쭉 밀어서 3단접기해서 성형해서

요롷게 조롷게 슈르륵 뿅! 해서 2차발효 하면


20151112_140650.jpg

2차발효 후 모습


20151112_140811.jpg

칼집넣고 분무기로 물 칙칙

김희애급 물광

놓치지않을거에양


20151112_143835.jpg

그렇게 바게트는 완성되었는데

잘 구운 바게트는 겉표면의 크러스트가 바삭바삭해서

꺼내면 티틱티티티틱 죽,.여..줘.. 하고 소리가 나는데

얘는 아무소리도 없음.

실패

딱딱하고 질긴것이

그리스로마신화에 헤라클레스가 휘두르던 몽둥이가

이게 아닌가 싶음.

역시 홈베이킹용 오븐따위로 프랑스빵을 하는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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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부터가 본론입니다.

여러분은 프랑스수도바게트 빵집에 가서

길다란 바게트를 하나 사오세요.

자르지 마시고 통으로 사오세요.

그리고 거기에 찍어먹는 생크림도 팔거에요. 1000원인가?

그것도 사세요.

피자시켜먹으면 주는 피클있죠??

잘 모아두세요.

치킨 후라이드 시켜먹으면 주는 머스타드 있죠??

걔도 모아두세요.

집에 마요네즈랑, 꿀(없음 설탕), 양파 정도는 있을거고

스팸이랑, 치즈는 좀 사옵시다.

그리고 가끔 집에서 고기먹을때, 쌈야채 있죠?

좀 모아두세요 걔도.

없으면 양상추 한통 삽시다.

자, 준비 끝났어요.

시작합니다.


20151112_151559.jpg

바게트는


20151112_151603.jpg

칼집을 넣어서 쫙 펼쳐줍니다.


20151112_150703.jpg

저울이 있으면 계량을 하시면 좋습니다.

생크림 10
마요네즈 15
다진피클 2
꿀 0.3
머스타드 0.5

비율로 섞어줍니다.


20151112_151027.jpg


바게트 1개 분량으로는

생크림 30g
마요네즈 45g
다진피클 6g
꿀 1g
머스타드 1.5g

정도 되겠군요.

피클은 다져서 물기 꼭 짜서 넣으시면 되는데

얘가 맛의 포인트입니다.

별 해괴망측한 레시피가 다 있군 싶겠지만

믿고 따라와보세요, 도착지는 존맛역입니다.

20151112_150654.jpg

스팸은 쏙 빼서


20151112_151034.jpg

최대한 얇게 슬라이스


20151112_151202.jpg

양파도 최대한 얇게


20151112_151422.jpg

피클이 조금 짤 수 있으니 반으로 포떠주세요.

못하겠으면 엄마찬스


20151112_151735.jpg

소스를 양쪽에 쳐발쳐발 하시고


20151112_151800.jpg

한쪽에 양파


20151112_151820.jpg

피클


20151112_151849.jpg

스팸


20151112_151950.jpg

치즈를 넣고


20151112_154608.jpg

반대편에는 야채를 넣어줍니다.

양상추도좋고, 깻..잎은 좀 아니고

싹 접으면


20151112_153621.jpg


요런 비쥬얼

파리 에펠탑이 보이는 광장에서

챙 넓은 모자를 쓰고 바스켓이 달린 파스텔톤 자전거를 타고

계단에 앉아 여행하는 피플들과 하나씩 들고 뜯어먹을 비쥬얼

하지만 그렇게 먹으면 다 흘립니다.

파리 홈리스들도 그렇게는 안먹어요.

근데 파리 노숙자들은 와인먹나?


20151112_152504.jpg

잘라먹읍시다.

얘는 딱히 뭐라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냥 만들어서 드셔보는게 빠릅니다.

레시피 찬찬히 읽으면 그리 어려운것도 아니고

못 구할 재료도 아니고

만들어 먹으면 세상에마상에 아핳하

그런맛입니다.

이쁜 남친여친이랑

날씨 풀리고 새싹돋는 봄이오면

이렇게 만들어서 피크닉가서

하하호호

다뒤져버려라ㅗ

여튼 이렇게 점심을 해결하는데

사장님한테 전화가 오네요.

사장님 : 어디냐

나 : 어디냐고 여쭤보면 나 양화대교 양화대교

사장님 : 미친놈이

나 : 매장이지 어디겠습니까

사장님 : ?? 밥먹으러 안갔어?

나 : 사장님이 카드 안주셨자나용ㅋㅋㅋ

사장님 : 포스에서 돈꺼내서 먹고 영수증만 주면 되잖아



코알라 깜놀.JPG

나 : 아?

고양이.JPG

바리스타님 : Ah


아나스~1.JPG


지구는 멸망했따

오늘의 일기 끗


안물_(~2.JPG

피클 물기 잘 짜고
스팸만 얇게 잘 썰면
짱존맛 레시피이니 꼭 만들어보시길
출처 (영화 -해바라기- 김래원 대사처럼)
나다 이 10샤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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