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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펌] 숙제내고 교무실 끌려간썰
게시물ID : humordata_16688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룡열차
추천 : 10
조회수 : 1744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6/06/12 14: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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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인가 그랬음

내때가 무슨 열풍이 불었는지 애들 다 과학영재를 만든다고 일주일에 한번은 발명품 만들라 하고 과학탐구숙제 내주고 지랄도 아니였음

여태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거로 봐서는 지랄한거 맞음

에디슨 할아버지가 와도 일주일마다 기가막히는 발명품 만들라하면 못함 근데 실적에 눈이 돌아서 에디슨이 되라고 강요함

시발 도와줄꺼면 무당 불러서 에디슨 영혼이랑 개작두를 타게 해주던가 딸랑 종이 한장 주고 타임머신급 발명품을 만들라고 강요하는데

존나 지금 생각해보면 교육청 역대급 병신 역사가 아니였나 싶음

그때 초딩들이 무슨힘이 있겠음

불만이 있어도 마마콜 한번이면 다리가 떨려서 그자리에서 지려버리는데 거의 반강제적으로 일주일마다 그 많은 과학숙제를 해나갔음

한학기가 지나도 이 병신학교는 기필코 에디슨 주니어를 만들어야 겠다는듯 이 병림픽 마라톤을 이어갔고

소재가 떨어져서 지식인에 물어보고 맘같아선 대학생 교수까지 때려눕히고 물어볼기세였음

전교생이 내공냠냠에 크나큰 공헌을 한거임

이런 지경까지 가는 와중에 나라고 뭐 별수가 있겠음?

하다하다 어느날은 정말 주제가 없어서 뇌주름을 열심히 펌프질 하는데

정말 내 고추걸고 주제가 없는거임

진짜 너무 답답해서 밖으로 나왔음

근데 마침 아부지가 친구분들하고 회랑 소주를 먹고 있는거임

돼지같이 한입 먹으려고 꾸역꾸역 끼어드는데 마침 아버지가 와사비랑 간장을 섞고 계시더라고

아 존나 안섞이네 시벌을 반복하시면서 휘핑크림 만드는마냥 존나게 휘적휘적하는데 이거다 싶었음

당장 그거 보고 뛰쳐나가서 내방으로 문닫고 들어갔음 주제는 정해진거야

와사비 쉽게 녹이는방법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또라이같은데 그때는 나름 실생활 편리를 위해서 기가막히다 싶었음

지금은 쪽팔리지만 당시 나는 방에 들어가는 10초동안 노벨상 수상까지 생각했음

한 3일?

별거 다 섞어봄

써니텐 환타 사이다 코카콜라 우유 연유 수돗물 생수 꾸정물 발씻은물 소금물 설탕물


그때 우리집 와사비는 내가 다 작살냈음

실패작만 넘쳐나고 포기할까 생각하는 와중에 냉장고에 보이더라고

소주



시ㅣ이이발 진짜 겁나게 잘녹아!!!!

와사비가 강남 건물주 만난마냥 헤벌레 해가지고 몸이고 마음이고 다 주는데 소주 조금에 와사비 넣고 섞어서 간장에 부어서 휘적휘적 하면

그야말로 신세계가 여기있다 싶었음

아빠한테 우리 집안 신동이 나타났다고 칭찬듣고 할아버지한테 와사비 장인이라고 칭찬듣고 보고서를 씀

와사비를 간장에 녹이면 덩어리지고 빡칩니다 그러니까 소주 약간 넣거 섞어서 간장에 부어 휘저으면 아주 편리하고 회를 찍어먹으면 맛이 아주 좋습니다

금요일말 제출하고 토요일날 등교해서 교무실 끌려감   

출처 http://huv.kr/pds567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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